북한이 한국을 비난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 이은 후속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탈북민 출신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달 31일 북한이 주요 계기 때마다 꾸준히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해왔다며 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태 책임연구위원은 이날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이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지난해 6월 김여정 담화로 시작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같이 파격적인 행동이 뒤따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해당 담화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내적인 파급력 측면에서는 다소 약한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위원은 이어 김여정 부부장의 직책 변동에 대해선 공식적인 직책보단 김정은 보좌 등 내면적인 역할이 더 중요한 만큼 전술적인 차원일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지난 30일 관영매체를 통해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를 우려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거칠게 비난한 바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이번 김여정 담화에 대해 북한의 입장에선 주한미군이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보다 월등한 군사력을 가진 한국이 자신의 무기개발에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자문연구위원은 지난달 3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주최한 화상강연회에서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자연재해 등 삼중고로 북한 경제가 엉망이 됐다며 북한은 비핵화 대화에 응해야만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올 상반기까지는 중국과의 국경 폐쇄를 지속하고 미북, 남북 대화에도 관심을 갖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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