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매운동에도 나이키 신상 ‘완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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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불매운동에도 나이키 신상 ‘완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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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신발 1초만에 매진…H&M 매장도 북적
나이키 제품 한정판 판매를 알린 ‘쥐하오창’(聚好搶) 어플. 화면 캡처
나이키 제품 한정판 판매를 알린 ‘쥐하오창’(聚好搶) 어플. 화면 캡처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나이키의 한정판 신발이 순식간에 매진돼 불매운동을 무색게 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7일 전했다.

지난 26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한 장의 캡처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 사진은 타오바오, 톈마오(天猫·T몰), 징둥닷컴 등 중국 유명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한정 판매 소식을 알리는 어플 ‘쥐하오창’(聚好搶)의 화면을 캡처한 것이었다.

화면에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나이키 여성용 신발을 선착순 한정판매한다는 소식이 담겨 있었다.

한국에서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시간을 ‘순간 삭제’한다는 의미로 ‘순삭’으로 불리지만, 중국에서 ‘순삭’은 쇼핑몰 상품을 순식간에 동낸다는 의미로 쓰인다.

소위 ‘순삭’ 어플에 뜬 나이키 한정판 상품 소식은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 주도로 촉발된 불매운동을 순삭해버렸다.

판매 개시 시간인 오후 8시가 되기 전에 이미 33만명 7천명이 구매를 예약했고, 상품은 8시가 되자 거의 1초 만에 완판됐다.

앞서 지난 24일 공청단은 중국 내 인권탄압을 언급한 H&M에 ‘좌표’를 찍고 불매운동을 개시했다.

H&M은 작년 9월 성명을 내고 “신장의 강제 노역과 소수민족 차별 관련한 보도에 우려를 표한다”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 구매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6개월 전의 일이었지만, 공청단은 뒤늦게 문제 삼으며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신장 면화를 보이콧하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려 하나? 허황한 망상”이라며 중국 누리꾼을 자극했다.

다음날 온라인 쇼핑몰인 T몰 등에서 H&M 관련 상품은 완전히 사라졌고, 바이두맵 등 중국 지도앱에서는 H&M 매장이 사라졌다.

이러한 삭제는 공산주의 사회의 전형적인 취소문화의 한 사례다. 정치인 등 개인이나 단체(기업)가 정권의 눈 밖에 날 경우 불매운동 등을 벌여 아예 사회에서 없애버린다.

미국에서도 정치적 올바름(PC)을 지지하지 않거나 소신 발언한 개인이나 기업들이 불매운동 폭격을 받는 것도 사회주의 교육이 미국 사회에 침투된 이후 부쩍 잦아진 현상이다.

H&M에 이어 나이키도 불매 대상으로 지목됐다.

나이키 역시 신장의 강제 노역과 관련한 보도에 우려를 나타내고 “나이키는 이 지역에서 제품을 공급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에는 나이키 신발을 불에 태우며 분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나이키 광고모델인 중국 인기스타 왕이보(王一博)는 광고 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청단 등 공산당 주변 조직, 온라인 댓글부대와 이들에게 선동당한 일부 중국인들의 과격한 행동과 불매운동과 별개로 적잖은 중국인들은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을 유지하는 것도 사실이다.

쇼핑몰에서는 사라졌지만, 순삭 어플에 떠오른 나이키 한정판 신발 구매 버튼을, 중국 누리꾼들은 불매운동의 광풍 속에서도 의연하게 클릭했다.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한정판 판매라니 너무 풍자적이다”, “NBA한테 그렇게나 체면 구겨놓고 또 불매운동”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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