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의 제기와 오늘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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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의 제기와 오늘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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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은 폐지되었지만 우리의 열망은 계속 된다

6월 한달 동안 문화면을 장식했던 역사스페셜(이하 역스)의 폐지 관련 음모론에 대한 논의는 역스 대체 프로그램인 인물현대사가 시작되며 사그러 들고 있다.

일명 조중동을 중심으로 불거졌던 음모론. 본인이 일전 모 글에서 "음모론 자체가 음모 아닌가" 라는 의문도 제시했지만 역시 우리 나라 사람답게 금방 잊여져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럼 역스가 폐지 되든 부활하던 그건 중요하지 않지만 한 프로로 인해서 일어났던 역사에 대한 붐에 대한 논의와 그 이후에 대한 협의는 필요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역스가 한참 인기를 얻고 있을 즈음 만들어진 동호회는 대략 20여개에 달했었지만 (필자가 시간이 남아 대충 한번 세어 봤다...^^;;) 이중 현재 제대로 운영되는 곳은 대략 2~3개에 불과한데 그 남아 역스가 폐지되고 나서는 회원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이런 현상이 불러올 상황들을 고민하고 있을 즈음 역스 관련 시청자 동호회중 한 곳에 재미있는 입장 표명의 글이 실려 필자의 논을 머물게 했다.

"역스는 현재 폐지되고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머리말로 시작한 글에서는 역스가 가져온 역사 의식의 변화와 국민 의식의 향상에 대해 평가한 후 역스가 가져온 부정적인 상황들에 대해 문제를 제시 했다.

다음 카페 "역사스페셜"(http://cafe.daum.net/root2) 에 실린 그 글 중 일부를 옮기면

"역스로 인해 우리는 역사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우리 스스로 너무 역스에만 의지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역스에서 나오는 사건과 이야기만 오로지 정설로 믿고, 비판하는 입장에서 다시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수동적으로 역스의 사관만 믿어 오고 또 의지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갖게 합니다.

이 글을 처음 보고 좀 당황하며 고민에 사로 잡혔다. 왜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스스로도 그런 수동적인 생각에 잡혀 역스라는 프로에 대해 집착을 하지 않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교보문고 사이트를 들려 2002년도 인문 분야 베스트 셀러 목록을 살펴 보았다. 그 이유인 즉 일개 프로가 너무 인기가 많은 탓에 프로에서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이 나왔었기 때문이다.

한국방송에서 방송한 역사스페셜 관련 책은 7월 초인 현재까지도 역사/풍속 분야에 당당히 17,18위로 등재하고 있었다.

비록 프로가 끝났지만 아직까지도 남아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선전이 아닐까? 이런 모든 것들이 다음 카페 "역사스페셜"이 말한대로 우리가 너무 역스에 길들여진 탓 아닐까? 그럼 우리는 역스가 없어 졌다하여 음모론에 집착하고 또 머물며 역사라는 것을 등한시해야 할까?

역사는 보는 관점에 따라 많은 해석의 차이를 보인다. 그렇다면 역스의 관점을 이제는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아닐까? 그럼 우리는 이제 역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어떻게 역사를 스스로 공부하며 배워 나갈 수 있을까?

몇가지 방법을 제시 한다면.

첫 번째 오프라인 역사 탐방을 통한 보다 쉬운 접근.
최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중심을 대상으로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상업적으로만 이용될 것이 아닌 우리 문화를 알리고 배워 나갈수 있는 순수한 목적으로 활용된다면 더 한국 방송의 역스가 만들었던 우리 역사를 배우고자 했던 붐이 이어질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두 번째는 각종 세미나의 대중화다.
우리나라에 있는 수십개에 이르는 역사 학회와 연구소들이 폐쇄적인 생각을 버리고 국민들을 위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강좌를 많이 만들어 역사에 대한 배움의 공간을 많이 제공하는 것일 것이다.

세 번째로는 인터넷 동호회를 통한 역사 모임의 활성화일 것이다.
역스가 처음 시작되며 역스 홈을 중심으로 많은 토론 문화가 형성이 되며 다양한 생각들을 제시하고 또한 논의되었다. 이런 논의가 다시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또한 역사 동호회들이 스스로 변화의 길을 모색해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모여든 가입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찾고 있는 곳 중에 하나는 앞서 말한 다음 카페 "역스"일 것이다. 그들의 제시한 방법을 보면

1. 네티즌 학술 대회 개최
2. 인터넷 "문화 신문" 창간을 통한 역사와 문화의 대중화
3. 방학 이벤트를 통한 배움에 대한 욕구 해소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제시만이 아닌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와 같이 인터넷상에 있는 다양한 모임들이 이런 자구책을 모색하고 서로 경쟁한다면 한국 방송의 역스가 비운 그 자리를 채워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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