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촛불정신 그만 언급하시지요. 민망합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5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의 말씀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며 문 대통령의 신도시 투기 관련 발언을 꼬집었다.
원 지사는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 분야의 적폐 청산을 이뤘으나 부동산 적폐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이런 반성 위에서 우리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정신을 구현하는 일이자 가장 중요한 민생문제’라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했다”고 소개했다.
원 지사는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지 못해 집값 폭등에 LH 사태가 났다는 말씀인데 그 정도면 추종을 불허하는 남탓대왕의 경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장 대통령의 가족인 처남이 그린벨트 내의 땅을 사고팔아 47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기지 않았냐”며 “따님께서도 2‧4대책 발표 다음 날 주택을 팔아 1억 4천만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국민들은 모두 왜 이 난리가 났는지 안다”며 “공급을 차단하고 집값을 안정시킬 마술은 없고 흑석과 가덕 그리고 더불어투기당의 내로남불을 보고도 하위공직자가 바르기를 바랐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 편을 지키기 위해 검찰총장 목을 조르고 사법부까지 탄핵하는 것을 보면서 나라가 멀쩡하길 바랐다면 순진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대통령님은 지금까지 4년 동안 어느 나라에 계셨던 것인가”라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권력의 대놓고 사유화’를 보여주면서 촛불정신이라니 민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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