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인의 평균 수명이 2020년 1~6월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살 짧아졌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와 함께, 사망자수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이 평균 수명나이 감소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전년 대비 마이너스 증가는 제 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 이후 나이 줄어든 폭이 최대이다.
CDC발표에 따르면, 2020년 1~6월의 평균 수명은 77.8세, 2019년 연중 평균 수명은 78.8세에서 1살 줄어들게 됐으며, 2006년 이래 최저 수준이 됐다. 전년에 비해 1세 이상 줄어든 것은 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늘어난 1943년 이루 77년 만의 일이다. 같은 해 평균 수명은 전년(1942년) 보다 2.9세 줄어든 63.3세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자가 급증한 것이 수명 단축의 원인이 분명하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2월 18일 현재 기준으로 사망자수가 49만 명을 웃돌고 있어 세계 최다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은 2020년 미국인의 사망 원인으로 3번째로 많은 것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지적했다. 2020년 미국의 전체 사망자 수는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개선되어 왔던 인종간 평균 수명의 격차도 다시 벌어졌다. 백인의 평균 수명이 2020년 1~6월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8세 짧아진 반면, 히스패닉계가 1.9세, 흑인은 2.7세 줄어들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률은 흑인이나 히스패닉계가 높다는 것이 문제시되고 있다. CDC에 따르면, 백인과 비교한 흑인 감염자는 1.1배, 사망자는 1.9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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