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중국 우한에서 제사용(祭祀用) 국화 수요가 폭발하면서 품절 대란이 발생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외신을 인용해 16일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에서 지난해 사망한 가족을 추모하려는 사람들이 화훼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국화 가격이 크게 오르고 일찌감치 동났다.
중국 우한에는 정월 초하루에 지난해 사망한 가족에게 향을 피우고 국화를 올리는 풍습이 있다.
설 연휴 동안 우한의 화훼시장은 손님들로 붐볐다. 국화가 전례 없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국화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고 품귀 현상까지 나타났다.
후베이 지방 방송국 후베이징스에 따르면 설날인 12일 오전, 국화를 사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장한구 화훼시장 앞거리는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한 꽃가게 주인은 “50여 시간 잠을 못 잤고 꽃을 얼마나 팔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꽃가게 주인은 “꽃가게를 30년 동안 경영했지만, 올해처럼 불티나게 팔린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중공 관영 매체는 이를 두고 “기쁜 소식”이라고 보도해 민중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매체는 “중공 폐렴이 지나간 후의 보복성 소비”라며 “우한의 효과적인 방역으로 시장 수요가 왕성하다”고 전했다. 보복성 소비란 외부적 요인으로 멈췄던 소비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현상이다.
한 주민은 “이렇게 잔인하게 사람들의 비애를 모독하고 권력에 아부한다”며 “어떻게 우한 주민들이 기쁜 마음으로 국화를 사서 가족의 죽음을 축하한다는 말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들은 지난해 우한의 중공 폐렴(우한 폐렴) 상황은 매우 참혹했고 실제 사망자 수는 당국의 발표보다 훨씬 많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할아버지가 우한의 국화가 모두 품절돼 국화를 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며 “지난해 우한의 비참한 상황을 반영한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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