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진입하려는 온두라스 이민자들의 행렬, 캐러밴이 멕시코 국경 지역으로 향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국경비상사태를 내년 2월까지 1년 더 연장했다.
19일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남부 국경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경 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는 코로나19에 의한 팬데믹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포함해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고,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 마약과 범죄의 유입을 통제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2월 국경장벽 건설과 이민개혁 등을 위해 국경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으며 발효기간은 올해(2021년) 2월까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출범 초기부터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에 불법 월경을 막기 위한 장벽을 건설하는 정책을 추진해 지금까지 약 700km가 넘는 장벽을 건설하거나 개·보수했다.
온두라스 이민자들의 미국행 폭증은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으로 촉발됐다.
18일(현지시각)에는 무려 9천명에 이르는 온두라스 이주민들이 미국 국경으로 향한 가운데 바이든 당선자를 향해 망명 및 이민 신청자들에 대한 “약속 이행”을 요구했다.
바이든은 최긴 “망명을 제한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폐지하고 이들이 심사를 기다리든 동안 멕시코에 머물도록 한 정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온두라스에서 멕시코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과테말라 국경지대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연일 밀려드는 온두라스 캐러밴으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한 취재기자가 국경지대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수천명의 온두라스 캐러밴이 경찰 수비벽을 몸으로 밀치고 돌파하는 모습이 담겼다.
과테말라 당국은 코로나19 음성 진단서 없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어 자국 영토로 진입하는 온두라스 캐러밴이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도 이민자들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했다.
톰 코튼 상원의원은 “바이든은 선거 유세 기간 내내 (불법 이민) 사면을 약속했다.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의 급증은 예견된 사태였다. 이는 공중보건의 대재앙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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