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민족 우리말 웅변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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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민족 우리말 웅변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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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박수, 환호가 넘친 애국애족의 한 마당

^^^▲ 여수YMCA 계민희(일반부)씨
ⓒ 박선협^^^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 8회 대한민국 대통령상 타기 "세계한민족 우리말 웅변대회"가 열렸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웅변인협회(대회장 조성천)와 한민족 사랑나누기운동본부(총재 이창복)이 주최하고, 교육인적자원부, 통일부, 문화관광부, 서울특별시, 재외동포 재단이 후원한 행사였습니다.

아직도 이런 행사가 있었나? 불현듯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기자도 학생시대엔 지금은 시의회의사당이 된 옛 시공관 그 자리에서 만장이 떠나가도록 찌렁찌렁 외쳤댔던 기억이 솟았습니다. 다짜고짜 찾아올라갔습니다. 3백백여명의 청중이 좌석을 꽉 메우고 있었습니다.

마침 여덟번째의 초등학교 6 년생이 "부패에서 발효"라는 제목의 웅변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눈물이 얼굴을 타고 내렸습니다.

"밥상에서 이것이 빠져 있으면 아버지는 밥상이 허전하다고 말씀하십니다. (.....) 그것은 김칩니다. 부패할 수록 발효균이 나와 김치를 더욱 맛있게 한다"는 점을 들어 "우리 말과 글에 담긴 발효 혼을 만방에 떨칩시다"라는 외침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밥상에서 우리글이 사랑받는 세상을 만듭시다"였습니다.

초등생 15명, 중고생 12명 대학,일반부 15명, 해외동포 10명 합께 52명의 국냉외 연사가 참가, 사자후를 터뜨린 이날, 기자와 청중을 환호하고 눈물나게 한것은 웅변연사의 외침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주변이 어느 새 온통 "영어"로 말해야 하고, 회의해야 하며, 이름 붙여야 하는 이 풍진세상 대한민국의 천태만상이 가슴을 때렸기 때문입니다. 미국, 영국 해외로 나가 어릴 적부터 외국어 배우기에 혼불을 지피는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그리고 벼라별 대한국민들의 행동거지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야 장사를 잘하고 이웃과 잘 사귀며 세계인이 되어 자랑스럽게 잘 살수 있다는 인식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한 희망이 있어서일 것입니다. 영국이 프랑스가 취하는 자기내 나라 말 보존대책은 마치 꿈나라 얘기인듯 지나치는 대한민국 교육정책, 언어정책이 생각났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 외국에 내보내고서야 직성이 풀리는 국민교육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는 느낌이 앞을 가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물없이는 구경할 수 없었던 우리말 웅변대회였습니다.

이날 최우수 대통령상 수상은 서울종동고증학교 2학년 조인희 양의 "음모"였습니다. 어디 한번 우리의 나어린 소녀가 불덩이 되어 외친 사자후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 "세계한민족 우리말 웅변대회" 현수막
ⓒ 박선협^^^

여러분!
내년부터 여러대학에서는 논술과 면접의 비중을 늘리고 수능채점을 소수점이 없도록 한다는 대입정보를 입수한 저는 각종 신문사설과 신문서평을 통한 화제서적의 개요파악에 열중하고 있던 어느 날 조선말기의 일부 지식인들과 근대 신문들이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통치에 앞잡이 노릇과 핵심역할을 했다는 놀랍고도 치욕적인 역사적 사실을 알게 도었습니다.

조선을 병합시키기 위해서는 조선인의 혼인 말과 글을 없애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결론지은 일본의 침략자들은 제1단계에선 한글과 한자를 섞어쓰게 하고, 제 2 단계에선 한자와 묶인 부분에서 한글을 약화시키다가 한글을 없애고, 마지막 3 단계에선 한자를 약화시켜 일본의 가나만을 사용케하는 간계를 꾸몄던 것입니다.

이 무서운 언론말살 정책의음모를 간파한 조선어학자들은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바쳐가며 "조선어사전"을 편찬해내는 기적을 일구어내었건만 해방된지 반세기가 지난 이 순간까지 겨레의 목탁이라는 우리나라 신문에 한자 섞어쓰기가 계속 자행되고 친일파들이 떠받들던 가나대신에 일부 지식인들이 영어의 깃발을 들고 한국을 약화시키는 선봉역활을 하고 있으니 장차 이나라 미래를 짊어질 우리 고등학생들이 한자 섞어쓰기가 계속 자행되는 일부 신문사설에 메달려 대입시헙에 대비해야만 하는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묻고싶습니다.

여러분!
새로운 외래어를 섞어가며 소식을 전하는 아나운서를 볼때나 순수 우리말이 있는데오 불구하고 영어를 사용하며 강의하는 대학교수님으 대할 때, 어려운 한자만으 골라쓰는 신문사설을 읽을 때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외래어가 더 자극적이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어서 그 아나운서가 더욱 고상하게 보이고 어려운 한자가 그 뜻이 아주 깊고 신비한 것 같아서 대학교수가 더욱 존경스럽습니까?

저도 한때 방송과 신문에서 외래어와 한자를 무분별하게 쓰는 방송인들과 지식인들을 동경하고 본받고 싶었을 때가 있었지만 일본의 역사적 음모를 알고 나서부터는 아무리 멋있는 방송인 해박한 지식인이라 할지라도 한글의 순결을 짓밟았던 친일파와 같은 부류라고 생각키로 했습니다.

우리말과 글을 죽이기에 앞장서 온 일부 방송인과 지식인들, 그리고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이 외국말을 함부로 써 버릇하면 우리말의 낱말은 자꾸 줄어들다가 급기야 녹슬고 잊혀지게 될 뿐만아니라 모방심이 강한 우리 청소년은 은연중에 우리 것을 업신여기고 외국 것을 무조건 숭상하는 사대사상에 빠져 멸망의 길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후손이 된다는 비국적인 사실을 애 모른단 말입니까?

이제 우리는 월드컵에서 붉은 악마가 보여준 대~한민국의 함성을 한글사랑정신으로 승화시킵시다. 민족정신으로 승화시킵시다. 그것만이 우리민족이 하나가 되는 길이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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