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규제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소통 창구로 이용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1일 전했다.
소셜미디어 갭(Gab)은 9일(현지 시각)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사이트 접속량이 753%까지 증가했다. 수백만 명이 방문했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 오늘 밤 새로운 서버 10대를 가동한다.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한 이용자가 계정 생성이 안된다며 문의하자 업체가 내놓은 답변이었다.
갭은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트위터 대안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다. 특히 전날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과 시드니 파웰 변호사,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일부 이용자들의 계정을 영구 정지하면서 팔러(Paler)나 갭과 같은 대안 소셜미디어로의 이동을 촉발시켰다.
갭은 9일 하루에만 신규 가입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트위터 조치 이후 이용자들이 몰려 다운로드 중단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거대 기술기업들은 대안 소셜미디어에 제동을 걸었다.
팔러의 경우 정책을 조정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자체 앱스토어에서 팔러를 삭제했고, 아마존도 마찬가지로 팔러의 서버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팔러의 폭력적인 콘텐츠 증가를 명분으로 들었다.
팔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존 매츠는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들 기업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애플과 구글은 이번 조치에 관한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갭은 이미 빅테크의 견제를 받고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갭의 CEO 앤드류 토바는 지난해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4년간 여러 클라우드 공급업체로부터 금지당했으며,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라는 말을 들었다. 따라서 즉각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갭은 단순히 대안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는다. 우리는 대체 인터넷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인프라 호스팅에서 웹 브라우징 너머에 이르기까지 갭은 실리콘밸리의 온라인 독재에 맞서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는 데 있어서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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