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버즈비트 프로젝트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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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버즈비트 프로젝트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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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8시 유투브 생중계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버즈비트’를 통해 하나의 지휘에 맞추어 음악을 연주하는 감동적인 콘서트가 22일 오후 8시에 유투브 생중계로 진행된다.

시각장애가 있지만 인정과 존경, 대중의 인기까지 얻는 예술가를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피아니스트 김예지, 하트체임버오케스트라 등 전문 연주자로서 활동하는 시각장애인이나 단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과 비장애인 예술가와의 가장 큰 차이는 ‘지휘 인지 여부’이다. 여럿이 모여 연주하는 앙상블에서 지휘자는 단순히 속도나 박자를 알려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휘자의 의도와 해석에 따라 같은 곡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음악으로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 연주자는 개인의 연주 실력과는 별개로 지휘를 인지할 수 없기에 다른 연주자들과 협업하는 앙상블이나 오케스트라 활동에 제약이 많다. 물론 시각장애인들에게 지휘 인지장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휘자가 목소리로 박자를 세주는 방식인 음성지휘도 가능은 하다. 그러나 음성지휘는 음악에 집중해야 하는 연주자에게 악기 외의 소리를 듣게 만들어 연주에 집중하기 어렵고, 관객 역시 음악감상에 방해가 되는 부작용이 있어 보편적인 오케스트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문화예술 기획사 도미넌트에이전시(대표 : 황도민)는 영국의 휴먼인스트루먼트(Human Instruments, 대표 : 바하칸 마토시안)와 함께 시각장애 연주자를 위한 지휘인지 보조장치 ‘버즈비트’를 2018년부터 개발해왔다.

‘버즈비트’는 특수제작된 지휘봉으로 지휘자의 움직임을 진동으로 전환하여 연주자에게 전달한다. 박자와 속도의 변화뿐 아니라, 음악의 강약, 볼륨 등 다양한 지휘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버즈비트’를 사용하면 연주자는 지휘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도 지휘자의 호흡을 따라갈 수 있다. ‘버즈비트’는 작곡가 롤프 게하(Rolf Gehlhaar, 1943~2019)가 2015년 처음 고안한 장치로, 2018년 영국에서 첫 시연회를 가진 이후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거쳐왔다. 국내에서는 2019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우리 동네 음악회’에서 처음 사용됐으며, ‘버즈비트’의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소리는 진동이다>가 이집트의 여성문화컨퍼런스에 초청 상영됐다.

오는 1월 22일에 열릴 ‘버즈비트 프로젝트 콘서트’는 총 14명의 연주자와 지휘자 1명이 참여하는데 그중 4명이 시각장애인이다. 이들은 ‘아리랑 판타지(2020, 작곡 최상근)’, 그리고 ‘베토벤 5번 교향곡 전 악장’을 연주한다. 소품을 비롯해 교향곡 전악장을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지휘에 맞춰 연주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콘서트 외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휘 워크숍을 진행한다.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될 이번 워크숍은 전통적인 지휘법에 대한 경험치나 이해도가 절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는 시각장애 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휘에 관한 이론과 실습, 그리고 ‘버즈비트’ 사용법 등을 다룬다.

앞서 2020년에는 ‘버즈비트’를 활용한 색다른 시도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여서 연습하는 것이 어려워진 음악인을 위한 비대면 합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던 본 프로젝트는 ‘버즈비트’를 사용하여 14인의 지휘자와 연주자가 실제로 모이지 않고, 비대면으로 합주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았으며, 해당 영상은 유투브 도미넌트에이전시 채널(https://bit.ly/3bCwe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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