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200만명, 전 세계 고위직·전문직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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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200만명, 전 세계 고위직·전문직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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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이익 증대 위해 관계, 우정 등 이용 위험
NBC 화면 캡처.
NBC 화면 캡처.

중국 공산당원 195만 명이 전 세계 대학·연구소·기업·정부 기관에 고위직 등으로 취업했다는 내용이 담긴 내부자료가 유출됐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5일 외신을 인용해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각) 미국·유럽·일본 등 서방의원들로 구성된 ‘대중국 의회 간 연합체'(IPAC)가 익명의 중공 반체제 인사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자료는 195만 명의 이름, 생년월일, 출신 민족 등을 수록한 데이터베이스로 일부는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었다. 2016년 중공 반체제 인사들에 의해 상하이의 한 서버에서 추출돼 암호화된 메시지 앱 텔레그램을 통해 유출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IPAC은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자료입수 과정을 밝혔다. 한 회원이 비정부 소식통으로부터 해당 자료를 입수해 전문가 검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자료에 기록된 중국 공산당원은 대부분 상하이 출신이며 기업과 정계, 정부의 고위 전문가, 경제 자문위원, 사무원, 보좌관 등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프랑스 국영항공사 에어버스, 영국 자동차 업체 롤스로이스, 미국 최대 제조업체이자 군산복합체인 보잉에 수백 명이 재직 중이었다. 미 제약업체 화이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도 123명이 고용됐고, 영국 자동차 업체 재규어 랜드로버에도 근무자가 있었다.

또한, 600명 이상의 중국 공산당원이 영국계 은행인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의 19개 지점에 고용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공산당원 신분의 중국 학자들도 영국 대학에서 근무했으며 항공우주공학, 화학 등 첨단기술 분야 연구에 참여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영국 영사관에도 중국 공산당원들이 근무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상하이 주재 영국 영사관에서 영국 관리들의 중국 방문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은 고위 관리였다. 또한 영국 정보국 MI6 관리와 가까운 부서에서 근무한 직원도 공산당원이었다.

이들이 중국 공산당을 위해 첩보 활동을 벌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영국 하원 의원 30여 명은 이번 자료에 관한 긴급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영국 하원 의원 이언 덩컨 스미스 의원은 더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는 이제 중국 전역의 영국 영사관에서 모든 공산당원을 쫓아내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 그들은 영국과 중국 공산당 어느 한쪽에 봉사할 수는 있겠지만, 양쪽 동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스미스 의원은 중국이 아닌 중국 공산당(Chinese Communist Party)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백악관 정보 분석가는 중국 공산당원을 신뢰할 수 있는 동료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전직 CIA 요원은 “그들은 항상 공산당의 이익 증대를 위해 관계, 우정 등을 이용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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