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납골당 설치반대" 시위…추기경 차에 계란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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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납골당 설치반대" 시위…추기경 차에 계란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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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집단이기주의로 종교의식 방해 유감"

^^^▲ 납골당 건립 결사반대!태른성전 납골당 반대를 주장하는 공릉동 주민들이 9일 오전 6시 50분경 전진석 추기경이 태릉성전 봉축식을 위해 방문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위해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하고 있다.
ⓒ 뉴스타운 고 재만 기자^^^
태릉성당 내 납골당 설치에 반대하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주민들이 학생들의 등교 거부(본지 6일 1차보도)에 이어 성당 종교행사를 위해 태릉성당을 방문하던 전진석 추기경 차량에 계란과 음료수병을 던지며 격렬 항의를 하는 등 주민들과 성당측간의 심한 충돌이 벌어졌다.

반대 집회에 참가한 주민 600여명은 8일부터 밤샘 항의 집회를 한 뒤 주일인 9일(일) 오전 이 성당 성전봉헌미사에 참석하러 올 정진석 추기경과 신도들을 원천 봉쇄하겠다며 화랑대역과 공릉초등학교 일대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특히 일부 납골당 설치에 반대하던 시민들은 9일(일) 9시 45분경 전진석 추기경이 축성식에 참가하기 위해 공릉초등학교 부근을 지나자 정진석 추기경이 타고가는 차를 향해 계란과 음식물 그리고 음료수병을 투척하는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사태는 9일 태릉성당 측이 납골당 축성식을 개최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지난 6일부터 자녀들의 학습권이 납골당 장사를 하려는 천주교 태릉성당으로 부터 무참히 집밟히고 있다면서 등교를 거부하고 나섰었다.

이들은 또 8일(토) 경찰병력들이 9일 축성식을 강해하려는천주교의 행사를 위해 태릉성당 주변에 배치되자 주민들이 그룹을 형성하면서 밤샘 농성을 했으며 9일 경찰병력 24개 중대 16여명이 배치되자 600여명이 모이기 시작해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았고 9시경부터는 성당 앞에 모여 신도들의 미사 참석과 추기경의 진입을 원천봉쇄하고 나섰다.

하지만 축성식 시간이 다가오자 경찰은 8시 50분경부터 여경으로 이뤄워진 기동대를 투입 납골당 반대를 위치며 시위하는 주민들을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들은 심한 몸싸움도 벌어졌으나 1600여명의 경찰들은 계획대로 시위를 벌이던 주민들을 경찰 저지선 밖으로 몰아냈다.

그러나 경찰의 제지로 경찰제지선 밖으로 밀려난 성도들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하철 6호선인 화랑대 역을 원천 봉쇄하고 이근 진입로를 원천 봉쇄 했으며 9시 40분께 정 전석 추기경의 차가 성당 정문을 향해 오자 계란과 오물 그리고 음료수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때문에 정진석 추기경이 타고온 차량이 깨진 계란으로 얼룩지기도 했고 화랑대역을 통해 주일 미사를 드리기 위해 오던 신도들이 시위대에 막혀 미사가 예정시간 30분이나 늦쳐진 10시 30분에 시작됐다.

하지만 정진석 추기경은 노원경찰서 강력반의 호위를 받아 별다른 봉변을 당하지 않았지만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들어가는 최악의 설예를 남기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납골당 설치에 반대하던 주민들은 신도들이 모두 성당에 들어간 뒤 태릉성당 앞에 마련된 본부 사무실 앞에 모여 페트병과 확성기를 틀어놓고 "납골성당 천주교는 각성하라", "'태릉성당 비양심에 학생들은 멍들었다", "경찰이 성당측의 이중대냐",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으며 일부 시위대들은 성당을 향해 계란과 음식물 그리고 바카스병을 투척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낮 12시 30분께 미사가 끝나고 정 추기경을 비롯한 500여 명의 신도들이 성당을 빠져나오려 하자 주민들은 고성을 지르며 격렬히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유리병과 돌이 날아들어 경찰은 신도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등 전쟁을 방불케 하는 긴급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날 이 일대는 납골당을 반대하는 주민과 신도 사이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위해 경찰은 26개 중대 1천 600여명의 병력과 진압용 차량 그리고 구급대가 출동했고, 주일을 맞은 교회 신도들이 몰려 대 혼잡을 빚었다.

반면 서울대교구 허영역 신부는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시위에 대해 성명을 통해 "신성한 종교 의식이 주민들의 방해를 받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허 신부는 또 "오늘 미사는 태릉성당 신축을 기념하는 종교적 의식으로 납골당 설치나 사용개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하면서 "노원구청과의 행정 소송이 종료될 때까지 납골당 설치 및 사용을 보류하겠다"는 것을 "노원구청이나 노원경찰서에 통보한 바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는 "태릉성당의 납골당 설치는 합법적으로 법령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면서 성당 측은 분명히 소송 종료시까지 납골당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노원경찰서장과 노원구청장에게 전한 바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주민들의 반대 집회에 대해 "오늘 태릉성당의 성전봉헌식의 종교의식이 일부 납골당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에 방해로 공군력의 도움을 받으며 치루게 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오늘 성전봉헌식으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격으신 지역주민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는 "그동안 몇 차례에 걸친 지역주민과 성당츧의 물리적 마찰로 인하여 성당측에서는 성직자들에 대한 신변보호 요청을 한 바 있다면서 오늘 태릉성당 보헌미사는 성당을 신축하면 교구장이 참석하여 축성하는 관례적인 의식일뿐 주민들이 말하는 납골당 개업을 위한 봉헌식이나 개업식이니 하는 것과는 분명히 아님을 밝힌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특히 태릉성당 측은 납골당 설치는 현 상태에서 중지하고 있으며 현재 행정법원에서 진행중인 노원구청과의 소송이 종료될때까지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행정관청인 노원구청과 노원경찰서에 전한 바 있고 이에 관한 게시물이 9월 6일자로 게시된 바 있다면서 태릉성당의 납골당에 관한 설치는 전적으로 합법적으로 법령에 따라 이루워질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오늘 행사에 참석한 주교단 및 성직자들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방해하고 위협을 가하는 행위가 자행되었고 심지어는 성당 미사에 참여하려는 신자들에게까지도 심한 욕설과 폭력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받아 유감"이라며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집단이기주의 현상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민과 성당간의 심각한 갈등 양상으로 치닫는 이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2003년 10월부터 태릉성당이 성당 건물 지하에 납골당을 짓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이에 공릉동 주민, 특히 자녀들을 성당 인근 공릉중학교와 태릉초등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교육 환경을 저해하는 조치"라며 건립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관할 노원구청이 태릉성당의 납골당 설치 요청을 반려했으나 성당은 법원에 소송을 내 승소 판결을 받아 납골당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그러나 이후 국회 입법을 통해 학교 주변 정화구역 내 설치 심의대상으로 납골당이 추가되면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고 태릉성당은 다시 법원에 행정소송을 낸 상태다.

행정소송이 진행되는 와중에 성당 측이 9일 납골당 축성식을 거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주민들은 6일부터 초등학교와 중 1,2학년 자녀들의 등교거부 투쟁에 들어갔고 이날 계란 등 오물투척까지 감행하며 격렬한 시위로 이어졌다.

^^^▲ 계란으로 얼룩진 정진석 추기경 차량9일 오전 10시 태릉성전 납골당 봉축식을 반해하는 주민들이 정진석 추기경 타고온 차량을 향해 계란을 투척해 추기경이 타고온 차량이 계란으로 얼룩져 있다.
ⓒ 뉴스타운 고 재만 기자^^^
^^^▲ 통로밖으로 몰아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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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골당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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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쇄된 화랑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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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의주민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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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자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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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대 차단용 경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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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타는 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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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릉성당 봉헌축하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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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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