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민족주의, 빈부국간 불평등 격차 더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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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민족주의, 빈부국간 불평등 격차 더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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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등 저소득국가 67개국 내년 백신 접종 90% 불가
- 백신 보급 : “감염에는 국경도, 인종차별도 없다”는 사실 기억해야
- 중-저소득국가에 백신 보급. 2024년이나 돼야 가능할 듯
코백스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은 것은 미국과 러시아가 외면하고 있는 것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신의 미국인 우선 접종을 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까지 했다. 미국우선주의의 발로이다. 이 같이 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에 집중하는 ‘백신민족주의’에 빠져 있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코백스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은 것은 미국과 러시아가 외면하고 있는 것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신의 미국인 우선 접종을 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까지 했다. 미국우선주의의 발로이다. 이 같이 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에 집중하는 ‘백신민족주의’에 빠져 있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Pandemic)속에서 통상적으로 10여년이 걸린다는 백신(vaccine)개발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개발되어 긴급사용승인이 나는 등 어둠속에서 한줄기 밝은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 빛이 세계인 모두에게 환하게 비추어지지 않을 것 같음 상황이 보이고 있다.

10일 현재 전 세계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는 69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또한 157만 명을 넘어섰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화이자에서 개발한 백신 접종이 8일 영국에서 맨 먼저 시작됐다. 90세의 할머니가 세계 최초의 공식 인정된 백신 접종자로 기록됐다. 대규모 임상실험을 근거로 승인된 것은 영국이 처음이다. 미국도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곧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Pfizer & BioNTech.)이 개발한 백신은 한국에게도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세계 가국의 제약회사들이 경쟁적으로 백신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전례 없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승인이 되다 보니,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비장의 카드가 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이 백신이 백신민족주의에 빠져들고 있다는 점이다. 자금과 기술, 조직을 가진 선진국들이 백신을 선점, 독점을 하고, 가난한 나라들의 국민들은 방치되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개발 백신은 초저온을 유지해 운송해야 하는 등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등 장애물이 만만치 않다.

옥스팜,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단체들이 결성한 피플스 백신(The People's Vaccine)'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예멘, 파키스탄 등 전 세계 저소득국가 67개국 국민 90%2021년에도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선진 부자나라들의 백신 독점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또 전 세계 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부국들이 이미 전체 백신의 53%를 구매했고, 특히 부자나라들은 미국 모더나 백신 100%, 화이자 백신 96%를 선점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3번째로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한 캐나다는 가장 많은 백신을 확보, 캐나다 전체 인구가 5번 접종을 할 수 있는 분량을 선점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내년도 중-저소득국가의 국민들의 10%만 겨우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피플스 백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모든 국가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미 그러한 상황은 빗나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비롯해 공정한 백신 보급을 위해 선진국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사정은 그 반대 상황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Antonio Guterres) 유엔사무총장은 백신은 온 인류의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유행병으로 선진국의 경제도 추락할 대로 추락을 한 상황이다. 경제부양책에 백신 보급 비용 등 재정적 부담이 엄청나다. 자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동시에 감염에는 국경이 없다. 감염에는 인종차별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과거 천연두를 근절하는 등의 커다란 성과는 바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손을 맞잡고 일을 펼쳤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 2002/2003년에는 사스(SARS), 2009년에는 신종 플루, 2015년에는 메르스(MERS),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 20년 사이에 무려 4번이나 세상을 긴장시키는 전명병이 들이닥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보급과 관련 세계보건기구 등이 만든 코백스 퍼실리티(COVAX)라는 기구가 결성됐다. 한국을 포함한 180개국 이상이 자금을, 개발된 백신은 출자국뿐만이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소득국가에 살고 있는 40억 명을 위한 백신 확보 가능한 것은 겨우 7억 회 분량에 지나지 않는다. 미 듀크 대학에 따르면, 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38억 회분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대로 상황이 진행된다면 개발도상국, -저소득 국가들에 돌아가는 것은 2024년이나 돼야 가능하다는 경고음이 들린다.

코백스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은 것은 미국과 러시아가 외면하고 있는 것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신의 미국인 우선 접종을 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까지 했다. 미국우선주의의 발로이다. 이 같이 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에 집중하는 백신민족주의에 빠져 있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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