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신 박팽년 외손 사미정 이구 선생 시제 봉행
사육신 박팽년 외손 사미정 이구 선생 시제 봉행
  • 김종선 기자
  • 승인 2020.11.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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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원판결사 제수받고, 홍천 결은리로 은거 현재 결운리의 유래

경주이씨 사미정공파 종중회(회장 이성우)는 15일 오전 10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홍천지역 중중회원들을 중심으로 결운리 일원의 이구(李龜·1469~1526) 선생 및 5대손의 종중 묘역에서 시제(매년 음력 10월 1일)를 봉행했다.

사미정은 현존 홍천 유일의 정자로만 알고 있지만, 조선시대 중종때 동부승지, 충주·홍주·상주목사를 거쳐 후에 장예원 판결사까지 지낸 이구 선생의 호라는 사실을 지역주민들도 많이 알지 못한다.

이구 선생은 사육신 박팽년의 외손이며, 사미정은 23세 되던 1492년(성종조)에 생원시 문과에 급재하여 1494(甲寅)년 고성현감으로 부임한 이후 면천군수를 지내던 중 아우 원(再恩堂)이 무오(戊午)·갑자사화(甲子士禍)에 연루되어 사미정도 이와 관련 관직을 삭탈당하고 홍천 땅으로 유배되었으나 그후 1506(丙寅)년 중종반정으로 신원이 회복되어 승정원동부승지(丞政院同副丞旨) 등 내직을 거쳐 중주, 홍주, 상주목사로 외직을 거치는 동안 민사를 잘 다스린다는 중종의 찬사를 받아(중종실록 제25권 참조) 장예원판결사(掌隸院判決事)까지 제수받은 인물이다.

이후 10여년간 유배시절 정이 들었던 홍천으로 돌아와 은거하기로 작정하니 "은거를 결심하였다"하여 '결은(決隱)'이라 하였고 현재 홍천읍 결운리(決雲里)의 유래가 되고 있다.

은거를 시작하면서 양신(良辰:좋은 때), 미경(美景:아름다운 경치), 상심(賞心:완성하는 마음), 락사(樂事:즐거운 일)이라는 뜻으로 '사미정(四美亭)'을 자신의 호로 삼고 정자를 홍천강 언덕(지금의 갈마곡1리)에 짓고 후배교육을 시작했으며, 400여년이나 결은리로 불러오다가 일제가 국토측량을 하면서 결운리로 마을 이름을 바꾸어 놓은 것이 현재 그대로의 행정명이 되었다.

경주이씨 사미정공파 종중 이성우 회장은 “사미정 이구 선생의 후손들이 지역과 전국 곳곳에 자리잡아 훌륭하게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어 감사하다”며 “해마다 많은 종중들이 함께 시제를 봉행했지만 금년은 바이러스 영향으로 홍천지역의 일부 종중만이 함께해 선조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다”고 밝혔다.

사미정 정자는 2015년 재복원하여 강원 홍천군 홍천읍 사미정길 홍천강변에 위치하며 사미정 공과 후손 묘역은 결운리 일원에 소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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