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periodico'는 과테말라에서 발행되는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가진 신문이다. 이 신문의 사주 이자 편집국장인 호세 루벤 사모라씨의 집에 6월 24일 아침에 괴한들이 침입하였다. 샷건과 권총으로 무장한 12명의 괴한들은 2시간가량 사모라씨와 가족들을 협박하다가 사라졌다. 당시 집에는 사모라 씨와 부인, 3명의 자녀와 가정부가 함께 있었다.
과테말라는 평소 치안이 극도로 불안하기 때문에 집의 문을 쉽게 열어주지 않으나, 이날 아침에는 집안의 해충박멸을 위해 사람이 오기로 약속이 되 있어서 가정부가 쉽게 문을 열어 주었다고 한다. 사모라씨는 의하면 이들은 자신들을 검찰수사요원들이라고 주장했으나, 자신의 생각으로는 이들의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고 행동거지로 보아 군인들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모라씨의 아내와 자녀들 가정부를 한방에 가둔 뒤, 사모라씨를 거실로 데려가 옷을 벗기고 무릎을 꿇렸다고 한다. 그리고 가슴과 머리에 총을 겨누면서 손을 뒤로 묶고 눈에 테이프를 붙여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치에 맞지 않는 말들을 했다고 한다.
사모라씨에게 “네가 산도발이냐?”(산도발은 현재 공금횡령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중이다), “마약은 어디다 숨겨 놓았느냐?” 등의 엉뚱한 질문을 하다가 “나는 산도발이 아니라 사모라다”라고 하자, 가족들을 구타를 하다가 ‘자신과 가족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괴한들은 이어서 “윗분들을 그만 괴롭혀라, 왜 윗분들이 너에게 감정이 있는지 모르겠다.” 고 하고는 사라지면서 신용카드를 빼앗고 “우리가 많이 참았기에 너희들이 무사할 수 있었다. 너는 목숨 값으로 20만 케찰(한화로 3000만원 가량)을 빚진 셈이다. 조만간 그 돈을 받으러 오겠다”며 사라졌다고 한다.
사모라씨의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경비초소를 지나야 하는데, 사건 후 경비들은 자신들은 아무것도 아는바가 없다고 하였다고 한다. 사모라는 사건 후 내무장관과 경찰국장이 제시한 개인경호를 거부하였고, 집 주변의 순찰강화제의만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사모라씨는 사건이 있기 하루전날 자신의 신문에 “몽의장을 지목한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제했는데, 그 칼럼의 내용은 몽의장이 지난 20년간 과테말라를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배후세력의 중추이며 또한 조직범죄단의 두목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몽’은 현재 과테말라의 국회의장이자, 집권 FRG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이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이 테러에 대하여 과테말라에서는 군인, 경찰, 정부관리, 검찰수사요원들로 구성된 보이지 않는 테러조직이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과테말라의 인권수호부의 부장검사인 세르히오 모랄레스씨는 “이 사건은 명백한 테러행위이고, 사전에 계획된 것이고 잘 훈련된 요원들에 의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검사인 모랄레스씨는 기업인, 군인, 경찰을 망라한 사회각층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테러조직이 있으며, 세간에 알려지기론 과테말라 내에는 구성원이 2천 명에서 많게는 2만 명에까지 이르는 6-7개의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테말라에서는 비리수사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던 판사나 검사들이 살해당하는 일들이 종종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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