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제 9차 전당대회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가 손을 흔들고 있다. | ||
깨끗한 우익진영의 경선 패배로 인해 부패후보 대선 필패론과 더불어 조기낙마론, 신당 창당론, 제3후보 대안론 까지 각종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들이 중요하게 알아야 할 것은, 정치는 명분이고, 또한 정치는 흐름이라는 사실이다. 명분을 거스르고, 흐름을 역행해서 성공할 수는 없으며, 본격적인 진검승부는 시작도 되지 않았음을 많은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부패한 권력자로의 정권교체나 권력이동은 가능하지도 않지만, 해서는 더더욱 국가 경제에 해악이 된다. 깨끗한 좌파보다 썩은 우파가 낫고, 썩은 우파가 경제를 살린다는 근거와 사례는 어디에도 없다. 그것도 이념과 정체성마저 모호한, '무늬만 우파' 진영이라면 더더욱 문제가 커진다.
그러한 권력이동이 만약 보수우익 진영의 이름으로 행해진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이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고 경제마저 파탄으로 몰아갈 수 있다.
때문에 그것은 보수우익 진영만이 아니라, 이 나라 전체의 몰락을 가져올 수도 있어 그 위험성은 너무나 심각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명박의 조기낙마론이나, 제3후보 대안론, 범박 신당 창당론은 크나큰 착각이다.
먼저, 이명박의 조기낙마론이 왜 착각일까? 여권은 바보가 아니다. 이명박이 조기 낙마한다면, 그 후에는 한번도 이겨본 적 없는 박근혜로 대체되어 최악의 상황을 맞는데, 누가 그런 바보짓을 하겠는가? 아무리 그가 부패타락 백화점이라 해도, 각종 정보력과 공중파마저 장악하여, 이명박의 심각한 문제점들을 누구보다 더 확실하게 파악했을 여권은 절대로 조기 낙마 카드를 뽑지 않는다.
부패정권을 원하지 않는 국민들이 강력하게 나서서 국민적 요구의 열풍으로 이끌고 지지율이 추락되는 일이 발생하기 전에는, 이명박의 조기 낙마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3후보 대안론이 착각인 이유는, 이명박의 지지율이 아무리 추락해도 이명박은 절대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사퇴할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며, 단지 지지율만 추락한 상황에서 본선 투표까지 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만약 이명박이 현존하는 상황에서 야권에서 대안 후보를 만든다면, 표가 분산되어 더더욱 여권을 이길 수도 없고, 결국은 야권 분열 때문에 졌다는 오명까지 쓰게 되어 이명박의 죄상마저 희석 시키게 될 것이며, 이명박과 그 핵심 진영은 망국적 사태에 대한 책임마저 지지 않고, 내년 총선에서마저 살아 남을 수 있다.
때문에,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제3후보 대안론은 현재로선 곤란한 일이며, 오히려 그보다 이명박이 무너질 경우를 대비하여 후보공백 상태를 방지하는 법적 정비 등을 통해 후보 유고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신당 창당론도 더 큰 오판이다. 이명박이 후보로 나서는 한, 그가 승리하건 패배하건 한나라당은 분열 될 수 밖에 없다. 설령 이명박이 승리하더라도,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 하기도 어렵다.
과거 이명박의 국회의원 시절, 부패 혐의로 뒤엉켰던 그가 실물경제의 경험을 살려 잘 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기초적인 국회의원직도 제대로 수행하지도 못하고 시간만 때웠던 경우와 비슷하며, 현재의 문제는 그 당시보다 훨씬 심각하다.
현재로써도 명백히 드러난 문제점과 의혹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며, 만에 하나 그가 집권 하더라도 부패척결을 원하는 각계의 양심의 목소리가 잠잠할 리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부패와의 동반을 원하지 않은 한나라당의 양심세력들과 지지 세력들도 필히 그 대열을 이탈 할 수 밖에 없고, 국민적 이해도 구하기 힘들어 한나라당의 분열은 필연적이다.
그러나 이명박이 패배한다면, 한나라당은 구심점을 잃고 무너지게 되어 있다. "한나라당의 주류가 이명박 진영으로 되어 있어 공천권마저 그들이 장악하고 있어 이명박 진영은 건재하고 범박 진영만 타격이 아니겠느냐?" 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은 현 상황만을 토대로 한 판단일 뿐이며, 정치는 생물이다.
줄기 없는 나무가 서 있을 수 없고, 장수가 무너진 군대가 오합지졸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부패타락 후보를 내세웠던 정권 획득의 실패는 필히 그 부패타락 후보의 몰락과, 그 진영에 대한 국민적 심판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최소한 전당대회를 통한 각종 민의의 표출이나, 또는 부패타락 세력을 배제한 신당 창당으로 매국행위 가담자들을 심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수가 무너진 부패타락 진영에 국민들이 대대적인 지지를 보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때문에, 깨끗한 보수우익의 지도자만이 당과 나라를 살릴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현재 구도가 불리하다고 해서 범박 신당 창당을 하게 된다면, 결국 박근혜도 이인제 꼴이 될 수 밖에 없다. 부패타락한 약점 많은 후보를 선택한 오판의 책임은 흐려지고, 엉뚱한 분열 책임론으로 책임이 전가되어 오히려 자살행위로 귀결될 가능성이 더 높다.
더더구나 박근혜를 두려워 하는 공중파와 여권, 그리고 매국적 경선가담의 책임을 진 조중동까지 나서서 필사적으로 박근혜 죽이기에 나서게 되고, 그러한 구실을 준 상태에서는 범박 진영은 절대 살아 남을 수 없고, 부패타락 진영과 좌파들만 득실대는 한국의 정치판은 제2의 망국으로 접어들 수 밖에 없다.
경선 패배 후 살아남은 정치인 없다고 하지만, 고정 지지층을 확보한 깨끗한 후보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박근혜는 대권에 실패 하더라도 더욱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며 민의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또다른 주류를 형성할 수 있다.
때문에 경선에 패배 했으므로, 범박 진영의 상당수가 이명박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도 오판이다. 설령 일부 세력이 이명박 쪽으로 이동 한다고 하더라도 그 범위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범박진영은 편법을 생각 해서는 안되며, 오직 정도로만 가면 된다. 그것만이 길이다.
부정부패 척결의 목소리를 높이고, 각종 부패혐의를 밝히는 후보검증에도 매진해야 하며, 부정경선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밝히고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바른 길이다.
부패세력과의 합류도 국민의 바람이 아니며, 부패세력 지원도 국민을 위한 길이 아니다. 단지 같은 당이라는 점만을 고려한 표면적 움직임은 필요할 수 있으나, 그게 전부여야 한다.
필자가 누누히 밝혔듯이, 노무현의 전략은, '부패타락 귀족정당 vs 깨끗한 혁신 서민정당' 의 구도를 만들어 대선과 총선을 일거에 휩쓸려는 것이다.
이명박 뿐만 아니라, 야권과 보수우익 진영 전체를 이명박을 중심으로 뭉치게 한 후 서서히 부패 이미지로 묶어 보수우익 진영 전체를 날려버리고 대선에 이어 내년 총선까지 쓸어버리려는 게 노무현의 무서운 계략이다. 좌익들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한 멍청한 보수언론의 망국적 행각은 참으로 절체절명의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
따라서 현재로서 애국진영의 갈 올바른 길은 불법,부정 경선을 밝히고, 국민에게 알리고, 후보검증을 더더욱 철저히 하여 그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 또한 정도를 걸으며 내년 총선을 대비하는 것, 그것이 현 시점에서의 바른 선택일 것이다.
교활하고 명석한 모사꾼 노무현을 박근혜가 이겼던 것은, 똑같은 모사꾼의 힘이 아니라, 바로 진실의 힘이고, 정의의 힘이었으며, 사필귀정의 이치였다.
이제 위기에 닥친 애국보수 진영이지만, 또다시 깨끗한 우익 지도자만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협심하고, 대국민 이미지를 흐리지 않는다면, 이 나라를 다시 살릴 애국보수 진영의 길은 반드시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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