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 면역력이 6개월간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감염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유증상 환자들의 T세포(면역세포) 반응이 무증상 환자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높은 T세포 반응이 코로나19 재감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연구를 진행한 영국 연구팀은 코로나19 면역에 대해 알아가야 할 것이 아직 많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퍼즐의 한 조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재감염의 위험성은 없어지는지, 또 면역력은 얼마나 지속되는 지가 핵심 연구 과제다.
바이러스에 달라붙어 인체 감염을 막는 항체는 감염 10일 정도 이후에 생성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또 T-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세포성 면역반응'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면역력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영국 공중보건국과 버밍엄 대학, NIHR 맨체스터 의학 연구 센터, 영국 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학 컨소시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 심사를 거치거나 학술지에 발표된 바 없다.
이번 연구 결과는 T세포가 항체보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공중 보건국 소속 전염병 학자 샤메즈 라다니 박사는 "초기 연구 결과 T세포 반응이 항체 반응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면역 연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버밍엄 대학의 폴 모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감염 6개월 뒤에도 세포성 면역 반응이 활발히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낸 세계 최초의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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