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이 내려진 양강도 혜산시에 폭풍군단 군인 2000여 명이 추가 투입됐다고 데일리NK추가 4일 전했다.
매체의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폭풍군단 군인 2000여 명은 3일 새벽 만대열차(전용열차)로 평안남도 덕천에서 출발해 당일 오후 4시 반께 양강도 혜산에 도착했다.
이들은 앞서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 9처의 증파 명령을 받고 긴급 소집됐으며, 모두 무기 장구류를 휴대한 상태에서 탄약상자까지 메고 집결해 바로 혜산으로 출발했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이번 폭풍군단 증파는 현지 국경경비대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최근 혜산에서 국경경비대 보위지도원이 직접 밀수에 나서다 적발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제는 국경경비대를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특수부대인 폭풍군단을 투입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에는 밀수업자들의 뒤를 봐주고 뇌물만 받아 챙겼던 국경경비대 보위지도원이 직접 군인을 동원해 물품 밀거래에 나섰다는 것은 국경경비대 군관들의 경제 사정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다. 북한 당국은 국경경비대 군관들까지 밀수에 뛰어드는 현상이 나타나자 더욱 훈련된 내륙의 특수부대를 투입해 상황 관리에 나선 셈이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인민들 밀수를 못 하게 하니 군대가 직접 하고 있는 상태”라며 “지금 상부에서는 이제 국경 군대가 더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국경경비대 25여단 소속 보위지도원과 군인 한 명이 근무 중 밀수를 하다 발각되자 그길로 무장한 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에 혜산에 투입된 폭풍군단 군인들은 북한 내에서도 이른바 ‘살인 병기’라고 불리는 최정예 산악저격전문병들로 알려졌다. 일단 이들은 먼저 주변의 모든 산을 다 뒤져서라도 도주자들과 사라진 무기를 찾는 일에 나서고, 이후 상황이 정리되면 혜산 완전 봉쇄에 몰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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