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곡산군 가옥이 폭우로 무너져 내렸다. ⓒ Reuters^^^ | ||
북한에 지난주부터 쏟아진 폭풍과 폭우로 약 30만 명 이상의 북한 주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식량부족은 더욱 악화돼 심각한 상황이라고 유엔 세계 식량 프로그램(WFP)은 밝혔다.
WFP 지역 대변인 폴 리슬리(Paul Risley)는 “이는 아주 심각한 비상 태이다”고 말하고 “아마 20만에서 30만 명의 북한 주민이 비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슬리는 북한이 지원 요청을 하자 평양 북쪽지방을 방문해 상황을 둘러봤다고 WFP본부 및 유엔 고위관리자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둘러본 결과 피해가 널리 확산돼 있으며 심지어 일부 마을은 원래 위치가 바뀌어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하면서 긴급구호지원 및 장기적인 식량 원조가 필요하다고 AFP통신에 리슬리씨는 말했다.
농지 그 자체는 완전히 휩쓸려 사라져버려 우선 급한 것은 비상식량 공급이 절실하며 얼마나 농지가 사라져 버렸는지 확인조차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이번 홍수 피해 이전에도 올해 실량 부족량이 약 1백만 톤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필요량의 20%에 해당되나 이번 비 피해로 더욱 악화됐다.
지난 8월 12일 현재 수백 명이 사망했거나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3만 채 이상의 가옥이 파손되고 63,000 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00개의 공공건물이 파괴되고, 540개의 교량도 파손됐으며, 철도, 도로 등이 파괴됐으며, 수만 에이커의 농지가 물에 잠겨버려 농사를 망쳐버렸다.
또 고압 철탑도 500개 이상 무너져 내리고, 5개 대규모 변전소가 물에 잠겨버렸으며, 10개 이상의 변압기도 손상을 입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번 비 피해로 이미 15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8·15 축전을 취소하는 등 심각한 실정이다.
한편, 이번 북한의 비 피해에 대해 미국의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많은 북한 주민들이 잇단 홍수로 극심한 재난에 처해있다는 보도를 접했다”면서 “유엔 채널을 통해 어떤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미국이 지원하게 되면 “유엔을 통해 이뤄질 것이며 6자회담에서 합의된 중유 등 대북 지원과는 연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유엔본부에서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를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 북한 수해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박길연 북한 대사는 반 총장의 위로 및 인도주의적 지원 협력의사 표명에 사의를 표시하고 유엔과의 이러한 협력이 계속되도록 반 총장과 긴밀한 대화 유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아직 북한의 요청은 없지만 북한의 비 피해가 큰 만큼 지원 여부를 관계 부처와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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