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용 자회사 대표 ‘낙하산 세상’
정규직 전환용 자회사 대표 ‘낙하산 세상’
  • 성재영 기자
  • 승인 2020.10.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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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사 중 10개사 대표 독차지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들의 대표이사 대부분이 민주당 및 문재인 정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헌승 의원이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현재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설립된 자회사 총 13개사 중 10곳이 정부·여당 관련 인사들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들은 해마다 1억원이 넘는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5월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설립된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는 출자금액 9.9억원에 불과하지만 대표를 맡은 노항래 사장은 연봉 1억 7천만원을 받기로 하고 올해 6월 임용됐다.

노항래 사장은 2009년 정의당 정책위원회 정책본부장, 2018년 고용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경북선대위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한국도로공사 시설관리 오중기 대표이사 역시 1억 4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의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 남부공항서비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상연, 조영진 대표 역시 민주당 중앙위원, 민주당 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하였고, 항공보안파트너스 신용욱 대표는 문정부 시절 대통령경호실 경호처 처장 출신으로서 이들 모두 현재 9천여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다.

LH자회사인 LH사옥관리 및 LH주거복지정보 역시 대통령비서실 정무행정관 출신 및 문재인대통령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의 사무장 출신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여당 출신 지방의원 및 국회의원 보좌관들 역시 정규직 전환용 자회사 대표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시설 관리 및 고객상담을 담당하는 케이에이비파트너스 대표에는 박영기 전 더불어민주당 문경시장 후보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자회사인 제이디씨파트너스 대표로 김진덕 전)민주당 제주도의회 의원이 재직하고 있으며, LX파트너스 성기청 대표 역시 전직 여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이 의원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이 뚜렷한 성과도 없이 논란만 키우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정부·여당 인사들의 밥그릇 챙기기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며, “계속되는 낙하산 인사로 현 정부의 도덕성과 정책추진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공공기관의 신뢰성 회복과 국민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이제라도 전수조사 등을 거쳐 철저하게 검증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헌승 의원실 제공.
이헌승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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