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 개학 이후 40여 일 이상 학교에 갇힌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당국의 과도한 격리조치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고 에포크타임스가 5일 전했다.
추석이자 중국 공산당 정권수립 71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 1일, 중국 지린성 지린사범대 학생들은 학교를 떠날 수 없어 기숙사에서 명절을 보내야 했다.
코로나 종식을 위해 40여 일째 봉쇄를 견디고 있는 학생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불공정, 기회를 틈탄 상인들의 폭리, 학교 당국의 어이없는 대처다.
학생들은 명절 때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지만, 교수와 교직원들은 학교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교내 식당과 매점, 학교 측의 제지를 받지 않고 들어와 장사를 하는 노점상들은 질낮은 식료품을 외부보다 비싼 값에 팔고 있다.
또한, 이에 학생들이 항의시위를 계획하자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주동자를 신고하면 공산당에 입당시켜 주겠다”고 제안하고 나서며 서로 간 고발을 부추겨 폭발 직전인 학생들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지린사범대의 한 학생은 “이번 연휴에 이틀만 쉬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계속 수업한다. 8월 23일에 개학했는데 24일부터 지금까지 40여 일간 학교가 봉쇄돼 있다”고 했다.
연휴 기간에 단 이틀만 휴일이 주어졌지만, 이때에도 여전히 학교 밖으로는 나갈 수 없었다. 학교 측이 봉쇄를 풀어주지 않아서다.
이 학생은 “중대한 일이 생길 경우에만 학교 내 서기(공산당 위원회 서기)에게 외출을 신청해야만 나갈 수 있지만 쉽지는 않다”며 “학교 측이 체육대 학생을 감시원으로 고용하고 교내에는 순찰차가 돌아다닌다”고 했다.
학부모들도 출입이 금지돼, 가족들은 학교 밖에서 철창을 사이에 두고 학생들과 만나야 했다. 이 장면을 찍은 사진들은 SNS에 떠돌며 “감옥 같다”는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마저도 5분 정도밖에는 만날 수 없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지란사범대 학생들은 외출불가 외에도 교내 물가 폭등 등 생활고, 학생들과 달리 교직원들만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 측의 불공정에 시달리고 있다.
한 학생은 에포크타임스에 “학교 식당들이 가격을 올렸고, 교내 슈퍼마켓에서는 과일값을 올렸다. 인기가 많은 수박은 하루에도 몇 마오 씩 오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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