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3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100만명에 이르는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9일 전했다.
사전투표는 투표율을 높이고 선거 당일 혼잡을 피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우편투표 또는 사전투표소 방문 투표의 두 가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주에 따라 선거일 45일 전, 며칠 전 시행하는 곳도 있다. 주 의회에서 제정한 선거법이 달라서다.
비영리단체 ‘미국선거프로젝트'(UEP)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 25개주에서 사전투표 참여자는 97만5천1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9천525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대폭 상승한 수다.
일부 주에서 아직 투표자 수가 집계 발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숫자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유례없이 높은 사전투표율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전투표 참여자 수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요인이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버지니아주의 경우 사전투표 기간 동안 진행되는 현장투표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2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코로나(중공 바이러스) 팬데믹 상황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사전투표 관련 법을 개정하지 않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총 24만8천40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선거 당일 투표소가 붐빌 것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방역을 고려해 사전투표에 나선 것이다.
또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지역이 우편투표를 확대 실시하면서 사전투표수 증가를 견인했다. 워싱턴포스트 집계에 따르면 우편투표가 가능한 유권자는 약 84%다.
조사에 따르면 사전투표 참여자 수는 25개주 가운데 버지니아주(28만7천명)가 가장 많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24만8천400명)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 있는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의해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해당 지역에서 사전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는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투표자 수를 합한 것보다 훨씬 뛰어넘는 2천6백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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