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팔로알토로 활동하며 힙합 레이블 하이라이트레코즈(Hi-Lite Records)의 대표이사직을 겸임했던 전상현 전 대표가 지난 8월 30일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하이라이트레코즈의 아티스트로 남겠다고 발표한 이후 공석인 대표이사 자리를 누가 맡게 될지가 연일 힙합계의 화두에 올랐다.
이에 하이라이트레코즈는 지난 15일 이영욱 이사가 선임 절차를 모두 마치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영욱 대표이사는 1999년 절정신운 한아라는 이름으로 데뷔하여 래퍼,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피타입, 다이나믹듀오 등 한국 힙합의 1세대 아티스트들을 다수 배출해왔다. 음악적으로 시대를 앞서나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대표는 이후 힙합 음악에서 노선을 넓혀 ‘알투비트’, ‘프리스타일’,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 마블’ 등의 대작 게임들과 광고 음악, 모바일 앱 사운드의 음악 감독을 맡아 후배 힙합 아티스트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힙합 음악 시장의 확장에 공헌했다.
이후 이 대표는 2014년부터 하이라이트레코즈 소속 뮤지션 겸 등기이사로 전상현 前 대표와 함께 음반 제작, 레이블 경영, 투자 유치 등 다방면으로 활약해왔다. 특히 이영욱 대표이사의 주도로 2015년 CJ ENM의 서브 레이블로 편입된 하이라이트레코즈는 힙합 레이블로서는 전례 없는 행보로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CJ ENM 서브 레이블 사업의 성공적인 첫 사례로 기록됐다. 그동안 하이라이트레코즈의 행보는 이후 서브 레이블 사업을 추진한 후발 엔터사들과 그에 인수합병된 많은 힙합 레이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지난 2019년 말 CJ ENM에 양도했던 지분 전부와 전상현 전 대표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CJ ENM과의 계약관계를 정리한 이영욱 대표이사는 인터파크와 새로운 음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하이라이트레코즈의 가치와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으며 2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편,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하이라이트레코즈는 팔로알토, 허클베리피, 레디 등 소속 아티스트 전원이 참여한 10주년 기념 편집 앨범 ‘Legacy’를 발표하며 평단과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올해의 레이블’로 거론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하이라이트레코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일 한 편씩 공개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Legacy: The Documentary’에서는 팔로알토를 중심으로 지난 10년간의 레이블 역사의 자세한 조명과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코멘트들이 담겨 있다고 알려져 유례없는 힙합 레이블 다큐멘터리 공개에 음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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