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등 유럽 5개국을 순방했다.
이번 순방에서 독일 외무장관은 보는 앞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비판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3일 전했다. 또 독일 의원들은 정부를 향해 대중 유화책을 거두고 자유민주적 가치 수호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마스 외무장관은 왕이 장관을 향해 홍콩 국가안전법 폐지와 홍콩 특별법에서 보장한 홍콩인들의 시민권 보장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마스 장관은 또한 연기된 홍콩 입법회 의원(국회의원 격) 선거 역시 정상적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선거는 9월 예정됐으나 코로나 확산 차단 등의 이유로 1년 연기됐다. 홍콩 민주 진영에서는 불리한 결과를 예측한 중공이 의원 임기를 임의연장했다고 판단한다.
마스 장관은 아울러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탄압을 언급하면서 “중국이 유엔 감시단에게 신장 재교육 수용소 인권상황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권한을 허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독일 자유민주당 크리스티안 린너 대표는 왕이 부장 방문에 관한 보도자료에서 “중국이 서방국가들의 약점을 이용하고 있다. 서방국가들의 회유 정책은 결국 자신의 자유를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내 최대 부수의 유력 일간지 빌트는 “중국 외교부장은 이번 독일 방문 기간 전례 없는 일들을 겪어 화가 많이 났을 것”이라며 “그는 베를린에서 듣고 싶지 않은 비판적인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은 끊임없이 전 세계를 속이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서 드러났다. ‘그간 중국 정부의 행동을 고려할 때 독일이 중국 정부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 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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