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 고위직 공무원을 비롯, 일부 공무원들이 지난주말 청사내 실내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주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기상청의 경기북부와 의정부시 일대에 집중호우경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행안부, 산림청, 경기도 등은 폭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민들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는등 수해피해 주의보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전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으며, 의정부시 또한 시민들에게 안전안내문자 발송과 함께 일부 공무원들은 주말동안 위험지역 현장에서 밤샘근무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간부공무원들은 동료 공무원들이 폭우속 밤샘근무로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지난 9일 A,B,C,D 직원들은 오전시간에 시청내 돔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친 것으로 알려져 지역주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날 비상근무체제 기간 중 테니스를 친 공무원들은 의정부시청 테니스 동호회 소속으로, 이번 행태에 대해 공무원 사회의 위화감 조성은 물론 공무원으로써의 자질 논란도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동호회 관계자는 “주말동안에 일부 동호인들이 테니스를 친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토요일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일요일은 호우경보가 발효되기 이전인 이른 아침 시간대에 운동을 했다"고 해명했다.
시민인 이모(여, 50세)씨는 “대다수 시민들의 반대 속에 거액의 예산을 들여 테니스장을 지은 이유가 비가 오는 날에도 테니스를 치기 위한 것이란 풍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며“의정부시는 다행이도 이번 장마에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근 지자체는 폭우 피해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공무원들도 수해복구로 여념이 없는 싯점에서 일부 간부공무원들이 테니스를 쳤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고 일갈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9억 원의 예산을 편성, 시청 내 실외테니스장을 돔 형태의 3면을 갖춘 실내테니스장으로 리모델링해 올해 6월 개관한바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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