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당국은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SM-3 Block IIA)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정한 발사체를 요격하는 시험을 올 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7일 전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 대변인실은 전날 그동안 올 여름에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이 요격시험(FTM-44)이 구체적으로 언제 실시되느냐는 질문에 올 가을에 실시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대변인실은 이 시험은 의회가 의무화한 것으로 ’SM-3 블록2A’로 불리는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정한 발사체를 요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는 밝혔다.
그러면서 보안상의 이유로 시험 장소는 공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실은 이어 이 시험의 근거는 2018회계연도 국방수권법 1680조항(Section)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항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로 미국 영토인 하와이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지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조항에 따르면 미국 미사일방어청은 2020년 12월 31일까지 ‘SM-3 블록 2A’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로 가정한 발사체를 요격하는 시험을 실시하고 미 국방장관은 시험 실시 후 120일 이내에 결과를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앞서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은 지난 4일 우주∙미사일방어에 대한 화상회의에서 이 시험에 대해 설명했다.
서태평양의 콰질러 섬에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정한 발사체가 하와이를 향해 발사되면 위성 등을 통해 비행경로를 추적한 후 하와이 인근 해상에 있던 이지스 함에서 발사한 ’SM-3 블록 2A’로 요격한다는 것이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SM-3 블록 2A’는 미 해군의 최신 해상요격미사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SM-3 블록 2A’는 미국의 다층적 마사일방어시스템의 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다층적 미사일방어 시스템은 요격 대상이 되는 미사일의 비행궤적을 추진단계(Boost), 비행단계(Midcourse), 진입단계(Terminal) 등 세 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공중배치, 지상, 해상배치, 우주배치별 다양한 무기체계를 통해 미사일 공격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북한 등 적국이 미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비행단계에서 먼저, 지상기반 외기권방어(GMD)체계에서 발사되는 지상요격기(GBI)로 요격하고 실패할 경우 해상 이지스함과 지상에서 발사되는 ’SM-3 블록 2A’로 미사일을 격추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로버트 수퍼(Robert Soofer) 미 국방부 핵∙미사일 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4월 2028년까지 신형 지상요격기 개발을 완료하고 2030년까지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그 사이에 ’SM-3 블록 2A’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로 가정한 발사체를 요격하는 시험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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