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사향, 영묘사향이 대신한다
‘귀하신 몸’ 사향, 영묘사향이 대신한다
  • 성재영 기자
  • 승인 2020.08.06 14: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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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실험 결과 “효능, 사향과 동등하거나 우수”
사향고양이, African civet Civettictis civetta foraging during the daytime. Kruger National Park, South Africa © Andreanita | Dreamstime.com
사향고양이, African civet Civettictis civetta foraging during the daytime. Kruger National Park, South Africa © Andreanita | Dreamstime.com

사향은 귀한 한약재로 오래 전부터 ‘황제의 명약’으로 불리고 있는 공진단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사향은 천연 동물성 향료로 머스크(MUSK)라고도 불리고 있다. 중국 원난성, 시짱 자치구 및 쓰촨성, 몽골 및 러시아의 높은 산지에서 서식하는 사향노루 수컷의 생식선을 건조하여 얻는 분비물이다.

또 사향가루는 수컷 사향노루의 향주머니 속 분비물을 건조한 것으로, 사향노루를 죽여야 채취할 수 있기에 정해진 수량만 유통되고 한국에 수입되는 물량도 매해 정해져 있다. 이 때문에 사향의 수급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희귀성에 국내 약재시장에서는 불개미로 만든 가짜 사향이 거래되고 있기도 하다.

TV조선 CSI:소비자 탐사대에 따르면, 2016년 총 사향 수입량은 198㎏으로 국내 한약방 및 한방병원 등에서 제조하고 있는 사향공진단은 원방의 절반 수준인 것이 밝혀졌다. 국내에서 유통 중인 사향의 절반 이상이 진품이 아닌 셈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무스콘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인공사향을 개발했으나, 사향 전체의 효능에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다.

침향과 목향은 가짜 사향을 대체하기 위한 원료일 뿐, 그 효과와 효능이 사향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속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영묘사향이다. 영묘사향은 사향고양이과 동물인 대영묘의 숫컷과 암컷의 음부와 항문 사이에 위치한 향선낭에 있는 분비물이다.

맛은 쓰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고 향은 사향과 거의 비슷한 천연생약이 함유된 물질이다.

중약대사전에는 몸안의 더러운 것을 없애고 기능 장애를 제거하여 기를 일으키며 지통, 심복졸통, 산통을 고친다고 기록이 되어 있다.

사향과 비교 임상 실험 결과, 효능 효과가 동등하거나 사향보다 효능이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국내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영묘사향과 사향의 비교 임상실험 결과, 영묘사향이 사향보다 더 우수한 효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종 한방 및 침구 학회 논문에서도, 장기투여 임상실험을 거쳐 영묘사향이 사향의 대체 약물로 사용할 수 있음이 밝혔다.

사향고양이는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의 고원지대에 서식하고 있지만 아시아 국가들에 서식하고 있는 시벳은 몸 크기가 작으며, CITES (멸종위기종)의 제한을 받고 있어 정식 수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국내 업체가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아프리카 영묘사향을 아프리카 각국 정부 승인 하에 수입을 시작했다.

업체에 따르면 아프리카 영묘사향은 좋은 서식 환경을 가지고 있고, 몸집이 커서 영묘사향의 추출이 원활하다.

영묘사향이 ‘귀하신 몸’ 사향의 자리를 대신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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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철 2020-08-06 18:39:23
노루 죽이는 것도 모자라 가짜도 있다면 사향은 이제 끝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