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적 지계표 옮긴 정형근 최고의원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사상적 지계표 옮긴 정형근 최고의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적 변신인가, 사상적 변경인가?

 
   
  ^^^▲ 정형근 의원^^^  
 

사상은 선하고 아름다우며 바른 생각이 기본적 틀이 되어 있어야 하고 사상의 극점에 도달해 있을 때 존경을 받게 되어 있다.

지성인은 사상의 단단함과 철학의 당당함으로 평가를 받고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산다.

반면 소인배들은 사상의 지계표를 시류에 편승하기 위해 함부로 옮기며 자신의 정체성마저 부인한다.

1. 정형근 의원의 사상적 변신 그 동기는?

한나라당의 단단한 보수주의의 벙커, DJ의 햇볕정책의 저격수로 불렸던 정형근 의원의 사상적 지계표가 옮겨졌다. 조선일보는 우익의 선봉인 정형근 왜 변신했는가? 라는 질문으로 사상의 지계표를 옮긴 이유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어 정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평화통일정책특위’의 정체성에 대해서까지 의문을 품고 있다. ‘평화통일정책특위’에서 주창한 “한반도평화비전”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내용을 보자.

지난 4일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인 ‘한반도평화비전’이 발표된 뒤 정형근 의원을 보는 시각이 심상치 않다. 그 내용을 보면 대북지원의 전제였던 핵 폐기를 더 이상 고집하지 않고, ‘엄격한 상호주의’라는 강경책에서 ‘유연한 상호주의’로 물러서는 등 기존의 대북정책과는 180도 다른 것이었다.

이는 정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평화통일정책특위’ 작품이다. 국가정보원 전신인 안전기획부 대공수사국장, 1차장을 지낸 공안검사 출신으로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인 정 의원의 작품으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때 그의 편으로 분류됐던 한 우익단체가 180도 돌아서서 “정형근 의원에게 항의전화를 걸 것’을 제안하는 입장광고를 게재할 정도가 됐다.

그는 해명자료를 통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북한과 대화·교류·협력하면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어 내는 대북정책”이라고만 주장했다.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정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황당하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의 ‘Why?’는 정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인터뷰를 신청했으나 그는 응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조선일보, 2007.07.14 13:48)

일부에서는 대북 관련정보에 대해 박식한 정 의원이 대북관이나 국가관에 대하여는 분명한 입장 표명도 없고 논리도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를테면 정 의원의 보수주의는 푯대가 없는 것으로 대북 관련정보를 자신의 정치적 과시용으로만 사용해 왔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반공이 시류이면 반공에 대북 관련정보를 사용하고 친북이 시류이면 친북 쪽으로 대북 관련정보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뜻이다. 현재 정 의원이 표명하고 있는 중도라는 표현 역시 시류에 따라 얼마든지 사상의 추를 옮길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 정형근 의원의 사상적 궤적

실상 정형근 의원의 사상적 변신과 시류 편승은 이미 작년 7월부터 감지되었다. 정 의원은 지난해 7월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평양으로 보내 미사일 정국을 풀어야 한다. 지금이 DJ의 방북 적기"라고 주장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미사일 발사 강행 등 북한 체제에 문제가 많지만 김정일 체제와 북한 주민은 구분해야 한다는 동포애적 입장에서 한나라당이 주도해 기초적인 구호는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의 분리 대응을 주문했다.

이뿐 아니다. 그는 "북한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정부 대북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사업은 중단하고 쌀과 비료 등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야 하는데 정부는 거꾸로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고 정부의 쌀ㆍ비료지원 중단을 성토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정부의 대북 전력공급 중대제안에 대해 "매우 획기적인 조치"라며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보낸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5월에는 "인도적 지원인 비료나 식량을 가지고 남북대화를 건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며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 비료지원을 남북대화 재개와 연계하는 상호주의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프레시안, 2006-08-04)

그런데 대체 어떤 연유로 단단했던 정형근 최고위원이 다른 사람이 되었나. DJ 저격수라는 별칭과 대북강경파로 소신 있는 보수주의자로 정평이 나있던 정형근 의원이 갑자기 돌변할 수 있을까. 사상이란 쉽게 변하는 바가 아니다. 갑자기 원수가 친구가 될 수는 없다.

이 원인은 북한의 신년사에서 찾아졌다. 연합뉴스 2월 4일자 보도는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2003년 10월 정두언 한나라당의원의 서울시 부시장 시절 '종합일간지 여기자 성추행사건'을 시작으로, 2005년 2월 중순 정형근 의원이 호텔에서 40대 여성과 있었던 '묵주사건', 2006년 2월말 최연희 사무총장의 '동아일보 여기자 성추행사건', 2007년 1월 4일 강재섭 대표의 '음란발언사건'등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곁들여 나열했다.

"이런 성망나니당이 올해 《대통령선거》에서 권력탈취야망을 실현하려고 미쳐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간부를 위해 기쁨조까지 운영하고 있는 북한이 성을 운운하다니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연합뉴스, 2007-02-04)

북한은 이미 여러 차례 금년 대선에 적극 개입하여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겠다고 천명해 왔다. 만약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책임질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노골적인 협박까지 해왔다.

3.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대한 원로의 우려

전 이회창 한나라당 대표는 정형근 의원의 좌향좌와 한나라당의 중도세력들의 중심추 이동에 우려를 표하며 공식적으로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지적했다. 원로의 입장에서 보면 경선을 앞두고 줄서기로 갈라져 있는 한나라당의 사분오열과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시류에 편승하여 중심추를 옮기고 있는 부류들로 인해 한나라당의 정체성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서의 경계이다.

당 원로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당의 정체성에 의구심이 들 정도로 좌향좌를 하고 있다면,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는 보수주의 성향의 국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쳐지고 있겠는가?

좌파 대통령의 대북지원의 결과로 북한이 핵실험까지 감행했고 올해에만 3차례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북한이다.

현재 6자 회담 복귀와 핵폐기를 말하고 있으나 그 진정성은 그간의 궤적으로 볼 때 도무지 신뢰를 할 수 없다. 북한의 벼랑 끝 외교술과 맞물려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까짓 운영하기에도 버거운 영변핵시설이니 원자로 등이 문제가 아니다. 써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되어진 핵폭탄을 폐기하는 것과 핵폭탄 설계도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 불씨는 그대로 남겨둔 채로 잔불 정리를 하고 철수를 하게 되면 불은 다시 피어오르게 되어 있다.

북한은 각 단계마다 정가표를 붙여 놓고 흥정을 하고 핵실험까지 사용된 비용의 수십 배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핵무장 해제를 간청하는 미국과 남한을 상대로 벼랑끝 전술로 줄타기를 하면, 십 수 년 단단히 우려먹을 수 있는 호재이다. 다 우려먹고 난 뒤에 생트집을 잡아 이전까지의 모든 단계를 무위로 돌릴 수 있는 벼랑 끝 전술가를 상대로 무슨 흥정이며 게임인가. 불과 수년 전, 핵사찰 중인 IAEA를 내쫓고 한국은 경수로를 청산하는 일로 된통 바가지 썼다. 절대로 핵을 폐기할 북한의 김정일이 아니다.

4. 대기 중인 총선에서의 심판

국가의 세금으로 북한을 동포애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정형근 의원과 궤를 같이 하는 중도파 의원들이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일이 있다. 사상에서 흐리멍텅하고 논리도 없는 정치꾼들에 대해 국민은 총선을 통해 단단히 심판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변해야 산다 2007-07-18 16:21:25
이 글쓴이도 정치적이든 사상적이든 변신을 한 번 꾀해 보시지......
그러면 세상이 훨씬 넓어 보이거든요.
우물안의 개구리 신세에서 벗어나지 않겠습니까?
정형근 그는 이제 한나라당에서 최고의 좌파가 됐다. ㅎㅎ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