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을 위한 변론 (Ⅱ)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전여옥 의원을 위한 변론 (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의원, 대한민국 정체성 지킨 한나라당에 보기 드문 정치인

 
   
  ^^^▲ 전여옥 의원^^^  
 

지난 5월 이상돈 교수는 ‘전여옥 의원을 위한 변론’이라는 칼럼을 통해 전여옥 의원이 한나라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박근혜 후보의 주변에 처진 인의장막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을 때, 전 의원이 박근혜를 배신했다는 비난이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문제가 제기되자 전여옥 의원의 입장을 옹호한 적이 있었다.

이상돈 교수는 반노투쟁에 앞장 선 전여옥 의원을 높이 평가했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투혼의 전 의원을 애국진영에 있어서 ‘아이콘’과 같은 존재라고 칭찬했었다. 필자 또한 이상돈 교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했다.

같은 당(黨)의 공성진 의원은 애국진영의 집회에 참가한 예비역 시민들을 ‘나치스 친위대’에 비유했지만, 전 의원은 그런 집회에 몇 번씩 나와서 노무현 정권을 질타하는 연설들을 했었다고 전 의원을 높게 평가한 이상돈 교수의 의견에 필자 또한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전여옥 의원이 지난 7월 12일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난 후, 그에게 쏟아진 일련의 비난과 비판은 가히 한 정치인에 대해 인격 파괴를 넘어 인격살인적인 모습을 띄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여옥 의원을 비판하거나 비난한 사람들 중에는 다수가 한나라당 이명박 상대후보인 박근혜 후보 주변의 일부 또는 박 후보 지지층 일부가 포함되었을 것이라는 말들이 세간에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 이유는 전여옥 의원에 대한 비판과 비난의 사용 용어자체가 ‘배신자’, ‘변절자’라는 매우 과격한 용어를 사용하여 전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누가 누구를 배신했다는 말일까. 정치인은 내면적 가치 기준을 설정하여 정치적 향방을 스스로가 자율 의사에 의해 판단할 자유를 향유하고 있다. 이것은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 정신이다. 본인의 양심과 법에 따라 또 국가관과 가치관에 따라 정치적 향방을 선택할 자유가 정치인에게는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전여옥 의원에 대해 ‘변절’이나 ‘배반’이라는 용어를 함부로 사용한다는 것은 지극히 논리에 맞지 않을뿐더러, 합리성도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소위 민주화 세력이 집권한 후, 모 대통령의 아들에게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이 ‘충성 맹세(?)’를 했다던 말도 안 되는 시절도 심심치 않게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는 판에, ‘충성맹세’를 할 사람도 없고, ‘충성맹세’를 하라고 할 사람도 없는 이 시대에, ‘변절’이니 ‘배반’이니 하는 용어는 그렇게 썩 어울리지 않는 용어다. 더더욱 정치사회에서…

전 의원이 ‘충성맹세’를 박 후보에게 하지 않은 이상, 박 후보와 경쟁 상태에 있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을 했다고 하여 그를 ‘배반자’나 ‘변절자’라는 말로 가혹하게 전 의원을 매도한다면, 이는 민주주의 정치의식에 입각하여 볼 때 정당한 정치 비판의 ‘용어’라고 할 수도 없을뿐더러, 전 의원이 ‘배반’이나 ‘변절’의 대상도 결코 될 수 없는 정치적 상황이었음을 쉽사리 알 수 있다.

민주사회에서 정치인의 가치는 무엇보다 정치인이 지향하는 정치적 신념이 사적(私的)인 관계보다 우선할 수밖에 없다. 또 우선되어야 한다. 만약에 사적인 관계가 정치적 신념보다 우선한다면, 이는 패거리 정치꾼들의 모임에 다름 아니다.

당(黨) 대표 시절, 당(黨) 대표에 의해 임명된 대변인이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고 하여 전여옥 의원이라는 정치인을 ‘배반자’나 ‘배덕자’내지는 ‘변절자’로 규정하고 비판한다는 것은 대변인이라는 공당의 당무를 수행했던 한 정치인에 대한 평가로서는 매우 부적절할뿐더러 가혹한 태도라 아니할 수 없다.

전 의원은 그의 말대로 정치적 신념에 따라 ‘영혼의 선택’을 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사회라야 정당한 민주사회라고 할 수 있고, 또 한편으로 그가 언젠가 언론에 표출한 것처럼 상정(想定)할 수 있는 것은 박 후보 당사자가 아닌 박 후보 주변에 대한 어떤 부정적 인식이 그로 하여금 이 후보를 지지하게끔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도 있다.

정치인이 정치 행위를 해나감에 있어서 ‘영혼의 선택’이라는 말을 선언할 정도로 발상과 판단의 전환내지 변환이 있을 때에는, 그에게 부닥쳐온 그만한 필연적 ‘한계상황’을 인지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즉, 정치인이 ‘정치적 신념’을 펼칠 수 없는 불가분한 한계의 벽에 부닥쳤을 경우에 자신의 가치관을 위해 몸을 던질 수도 있고, 또 정치인은 자기의 ‘정치적 신념’을 향유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정치적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정치현상이자, 정치인이 지닌 고유한 정치적 권리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종교집단이나 교조주의적인 집단의식 속에서나 사용될 수 있는 ‘배반’, ‘변절’ 운운하는 조폭류(類)의 척박한 표현은 이(李)·박(朴)의 투쟁공간에서 마땅히 없어져야 할 용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박 후보 측에서는 전 의원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가질 수는 있으되, ‘적개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전 의원이 이 후보를 지지 선언하였다하여 대세에 커다란 변화가 박 후보 측에 오지 않는 이상, 박 후보 측이 통렬하게 전 의원을 비판해야 될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만약, 섭섭함의 도를 넘어 적개심에 근원된 배덕, 변절의 논리를 전 의원에게 적용하게 된다면, 오히려 전 의원의 입장에서는, 그가 표현했던 박 후보 주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대상이 더더욱 이슈화 될 수도 있다.

전 의원을 비판하는 비판자들은 자문자답해 보아야 할 것이고, 아울러 전 의원으로 하여금 이 후보를 지지 선언할 수 있는 ‘정치적 신념’을 굳힐 수 있는 동기가 과연 무엇이었을까를 전 의원 비판자들은 반면교사(反面敎師)할 수 있는 성찰의 시간 또한 되어야 한다.

전여옥 의원이 이 후보를 지지하건, 박 후보를 지지하건, 중립지대에 있건 그것은 오로지 전 의원이 판단하고 지향하는 정치인인 그만이 지닌 그의 고유한 정치적 신념이자 판단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확실한 것은 전 의원이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서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위하여 보기 드물게 노력했고, 몸을 던져 애국의 역할을 수행했던 중량급 정치인이라는 사실이다.

자유언론인협회장.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사무총장·대변인. 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양영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바른소리 2007-07-16 13:44:57
전여옥이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며 이런자는 마땅히 정치권에서 도퇴되는것이 마땅하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