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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경선 후보^^^ | ||
필자는 일본에서 고대사를 전공한 사람으로 충남대에서 오랫동안 백제어에 대하여 깊이 연구하신 도수희 교수님의 글을 자주 접해왔고 존경해 왔습니다.
특히 백제역사에 관한 기록이 적고 언어 또한 연구하기 힘든 분야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물론 백제 지도층이 자의반 타의반 왜 열도로 많이 떠났고 660년 멸망 후에는 더욱 많은 인원이 일시적으로 왜지로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백제 지도층 언어인 부여어가 일본어에 끼친 영향이 클 것임은 미루어 충분히 짐작이 가는 일입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말했다는 다음 글을 올해 발행된 ‘신동아’ 2 월호에서 보았는 데, 사실인지요?
우선 있는 그대로 인용해봅니다.
“한국인의 이름을 연구해온 도수희 충남대 국문과 명예교수는 ‘명박이라는 이름은 일본식이라고 보기 힘들다. 고구려 동명성왕, 백제 성왕(부여 명) 등 한국인 이름의 중간에 명(明)자를 사용하는 경우는 흔하다. 이 전 시장의 작명(作名)에 특이점이 없다.’고 했다.”는데 사실입니까?
부여계통인 백제왕명에 ‘밝을 명(明)’ 자가 들어감은 사실이지요. 태양을 숭상하고 거짓말을 싫어하는 우리 단군조선의 후손인 부여인들은 기골이 장대하고 흰 옷을 즐겨 입으며 음주가무를 즐긴다 하였습니다. 이 문단 하나에는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겠습니다. 단, 고대인들 인명에 특히 태양을 신성시하며 삼족오(三足烏)가 산다하여 숭배하고 그들의 순박한 성격처럼 ‘밝음’을 좋아하던 우리 민족이었으니까 당연한 것이나 현대인들의 인명은 아니지요.
그러나 ‘넓을 박(博)’자에 대한 해설은 없는 듯합니다. 이 글자야말로 일본인들이 자식들 이름으로 넣기에 주저 없이 좋아하는 자입니다. 왜냐하면 이는 이등박문(伊藤博文:이토 히로부미)처럼 일본에서는 길가의 개똥처럼 흔한 이름입니다. 이유는 ‘넓을 박(博)’ 자가 일본인들의 생활종교인 신도(神道)와 천황제와도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설명하자면 너무 길기에 생략합니다만, 이 글자는 일본인들이 ‘밝을 명(明)’ 자 이상으로 좋아합니다.
이 글자가 선호됨은 성경 내용 중에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는 말(욥8:7)처럼 쥘부채의 손잡이 부분은 좁지만 부채를 펴면 그 끝이 넓게 펴지듯이 인생도 그렇게 갈수록 크게 성공하라는 뜻에서 즐겨 일본인들이 자식들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즉 ‘끝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탄탄대로’의 뜻을 가진 ‘스에히로(末廣)’란 의미를 염원해서 ‘넓을 박’ 자를 많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일본인들 이름 중엔 유난히 히로부미(博文), 후미히로(文博 ), 히로아키(博明), 아키히로(明寛, 章廣, 昭廣, 明宏, 章弘, 昭宏, 明廣, 章宏, 昭裕, 章弘, 明博) 등으로 한자만 다르고 음과 뜻은 비슷하거나 같은 자를 많이 사용합니다.
즉 ‘넓을 박(博)’자는 일본어로 ‘히로(ひろ)’라 읽히는데, 같은 음으로 읽히는 한자로는 ‘너그러울 관[넓을 관]-寬)’, ‘넓을 광(廣)’, ‘클 굉[넓을 굉]-宏)’, ‘넉넉할 유(裕)’ 자 등이 포함됩니다. 이처럼 일본인들은 자식들의 장래를 위해 끝없이 잘 되기를 바라는 어버이 마음에서 '넓은 땅 차지하라!'는 의미인지, ‘넓을 박’ 자 사용하기를 매우 선호하며, 더욱이 ‘글월 문(文)’ 자나 ‘밝을 명(明)’자가 포함된다면 더욱 길한 이름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왜 정작 ‘넓을 박(博)’자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까? ‘명박(明博)’이란 이름 중에 앞부분만 설명하고 더욱 중요한 뒷부분을 생략하시면 안 되지요. 특히 백제어를 연구하신 분으로서 더욱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중용의 도를 지키실 분이라 생각되는바, 어쩌면 교수님 글 중에서 일부분만을 ‘신동아’ 측에서 인용한 것으로 사려 됩니다. 절대 그러리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한나라당 경선후보인 이명박님도 ‘명박(明博)’이란 이름을 사용하는데, 본인의 말에 의하면, 그분에게는 ‘상정(相定)’이라는 한국식 이름이 있다 합니다. 즉, 같은 형제들처럼 ‘서로 상(相)’ 자 돌림의 한국식 이름이 따로 있다함은 곧 ‘명박’이라는 이름이 일본식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 아닌가요?
전 도수희 교수님의 백제어 연구에 아직도 존경을 표합니다. 높은 인품의 학자로서 폭넓은 지식을 들어 곡학아세(曲學阿世)1) 하실 분이 절대 아닐 것으로 봅니다. 아무래도 ‘신동아’ 측에서 교수님의 고견(高見)한 글 중 일부분만을 옮긴 것으로 판단되는데, 무척 염려스럽습니다. 만일 ‘신동아’ 측에서 자신들이 필요한 부분만 도 교수님의 글 중 일부만을 인용한 것이라면 이는 훌륭한 교수님을 욕보이는 파렴치한 일일 것입니다.
만일 교수님께서 제 글을 보신다면 어떠한 해명이 있으리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7월 11일
소설 ‘무령왕’의 저자 장팔현 문학박사(일본) 올림.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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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고향 욕하고
남의 이름 욕하고.
남의 생김새 욕하고
온갖 차별이란 차별은 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