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 전단 내용 언급 前 군간부 총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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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북 전단 내용 언급 前 군간부 총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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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료에 김 씨 일가 관련 내용 소개하다 화근

최근 군사분계선 인근 지역에 근무했던 북한군 간부가 대북 전단 내용을 토대로 김씨 일가 출생의 비밀을 언급해, 바로 다음 날 총살됐다고 데일리NK가 23일 전했다.

매체의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개성 인근 군사분계선에 근무했던 대대장(중좌) 출신 제대 간부가 최근 대북 전단을 보고 ‘우리 혁명역사 교육이 잘못된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후 이튿날 총살됐다.

총살된 대대장은 올 초 진행됐던 군부대 검열에서 군수물자를 착복한 혐의로 지난 3월 조기 전역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대한 이후에도 행정적인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부대를 찾았던 그는 현직 동료 간부들과 최근 쟁점인 대북 전단에 관해 이야기했다가 화를 당했다.

이 대대장은 동료들에게 “제대를 했으니 하는 얘기인데, 예전에 군사분계선에서 근무할 때 날아온 삐라(전단)를 봤더니 장군님 고향이 백두산이 아니라 로씨야(러시아)라고 쓰여 있었다” “본명도 김정일이 아니라 김유라라고 하던데 우리가 역사를 잘못 배운 것 같다”는 식으로 언급했다고 한다.

또 그는 김정은이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했으며, 리설주 사이에 10대 아들이 있다는 내용도 대북 전단에 포함됐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을 전해 들은 보위지도원이 이를 보위국(前 보위사령부)에 보고했고, 이후 보위국에서는 바로 예심 없이 즉결 총살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는 전언이다.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국가보위성 산하 관리소(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으며 처제와 남동생 가족들은 사회안전성 산하 관리소로 끌려갔다고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아내에게 이혼 의사도 묻지 않고 바로 끌고 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만큼 당국이 대북 전단이나 김씨 일가와 관련한 정치적 발언에 이전보다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번 사건으로 북한군 내부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지금은 어떤 말이든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며 “대대장 총살이 본보기가 됐다는 측면에서 내부에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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