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의 버려진 거리, 밀실 공포증(cabin fever)와 코로나19에 대한 확산 우려로 인해 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대만(타이완) 공장들은 보다 많은 자전거 생산을 위해 질주하며 부품을 찾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치명적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세계적인 불황을 촉발시켰고, 많은 산업체들을 망치로 강타했지만, 자전거 업계는 호황기이자 자전거 생산의 선두 주자인 대만은 일찍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침으로써 대규모의 폐쇄를 피할 수 있어 자전거 생산 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가게 하는 보너스 같은 상황이 이뤄졌다.
세계 최대 자전거 회사인 자이언트(Giant)의 보니 투(Bonnie Tu) 최고경영자(CEO)는 “몇 달 동안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지난주 타이중(Taichung)에 있는 그들의 새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고, 재빨리 대응했다”고 말했다고 방콕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공장과 영업사원을 포함한 우리 회사들을 총동원해...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재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매상들의 빈 자전거 보관함은 물론 유럽과 북미 전역에서 재공급이 이뤄지길 오래 기다렸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주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영국서 사이클 트레이더 협회(Association of Cycle Traders)는 제조와 배송을 기다리는 약 2만대의 자전거가 이미 판매되거나 예약되었다고 밝혔다.
런던 브릭스턴 사이클스(Brixton Cycles)의 링컨 로맹(Lincoln Romain) 이사는 지난달 AFP 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통근하는 사람들, 새로운 자전거 타는 사람들, 자전거 보관소에 있든 자신들의 자전거를 가지러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며 자전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익히 짐작했다“고 말했다.
대서양 건너편에서도 수요가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3월 통근 자전거와 피트니스 자전거의 전년대비 판매는 66% 증가했고 레저 자전거는 121%, 전기 자전거는 85% 증가했다.
대만의 자이언츠의 투 CEO는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보다 저렴한 ‘1000달러 이하’ 자전거 범주에 집중되었다고 말했다.
대만에 있는 자이언트의 공장들이 계속 굴러가는 동안, 중국 본토에 있는 많은 그들의 시설들은 바이러스가 발원 도시인 우한에서 처음 퍼졌을 때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야만 했다.
중국 내 공급업체가 바닥을 보인 재고를 보충하면서 부품을 공급받으려고 노력하며 전체 샌산 능력으로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유럽에 있어 자이언트는 헝가리에 건설한 큰 공장의 혜택을 곧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많은 대만 제조업체들이 자국을 떠나 다변화하고 소비자 시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점진적인 변화의 일환이다.
지나 장(Gina Chang) 대만자전거협회(Taiwan Bicycle Association) 사무총장은 1분기 제조업체가 처음 바이러스가 퍼졌을 때, 주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수요가 다시 급증했다.
그는 AFP통신에 “서두르는 주문이나 심지어 공황구매(panic buying : 사재기)까지 목격되고 있다”며 “"대만의 2대 자전거 제조업체들은 올해 말까지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계적 대유행(Pandemic, 팬데믹)은 대만 자전거 산업의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최근의 무대를 설치한 셈이다.
1990년대 중국 본토 경제개혁으로 많은 대만 제조업체들을 포함한 기업들이 중국 본토의 거대하고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기 전까지, 대만 섬은 수 년 동안 세계 최고의 자전거 생산국이었다.
그러나 중국 공장들이 순전히 자전거 바다를 이루면서 세계의 자전거 시장을 지배해 나가자, 대만 생산은 차별화 전략 즉 고품질의 모델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 자전거 시장에서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은 비(非)전기자전거(non-electric bicycles) 수출액이 13억6000만 달러로 전년(15억 달러)보다 줄었다.
2019년 대만의 전기자전거 수출액은 총 8억6300만 달러로 2018년 3억7700만 달러에서 증가했으며 대부분이 유럽으로 향했다.
올해 1~4월 전기자전거 수출액은 3억 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증가했다.
그리고 대만 공장에서 만들어진 자전거는 더 높은 가격에 팔리는 더 높은 품질의 모델인 경향이 있다.
자이언트의 투 CEO는 “이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이 많은 유럽 정부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포스트코로나(Post-Coronavirus)시대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채택하도록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자전거를 타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또 자연스러운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된다”며 자전거 수요증대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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