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산의 전설 찾아서
용화산의 전설 찾아서
  • 김강수
  • 승인 2007.07.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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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적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 따라 용화산 등반하며

^^^▲ 용화산의 기암괴석
ⓒ 유현종^^^
백두대간에서 남서방향으로 한줄기 흘러나온 맥이 대암산을 거쳐 북한강과 소양강의 틈바구니에 끼이면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우뚝 멈춰선 것이 용화산이다. 용하산을 중심으로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 등의 인공호수가 있어 호수를 보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용화산 산행의 들머리는 보통 춘천에서 들어가기가 편한 산 남쪽의 고성2리 양통골로 잡는다. 화천 쪽 정상으로 가는 길도 있으나 차를 다시 갖고 와야 되는 불편함이 있어 춘천방면에서 가는 원점 회귀 코스를 많이 선택한다.

37번 버스 종점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용화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만장봉, 세남바위, 층계바위, 하늘벽, 칼세봉 득남바위 등 기암괴석이 내 눈에 들어온다. 이중 용화산의 주봉인 새남바위가 정면으로 그 위세가 등등해 보인다.

춘천시내에서도 보일만큼 큰 이 바위는 '새가 나는 듯한 형상에서 그 이름이 유래 했다고도 하고, 또 하나는 이곳에는 남자 세명이 살아 세남바위, 반대편 꼴짜기에는 네명의 여자가 살았다고 사여령이라고 불리었다고도 한다.

버스에서 내려 양통계곡을 따라 가다보면. 트럭이 겨우 올라 갈수 있는 길이 폭파처리장 근처에서 큰 돌이 굴러 내려와서인지 좁은길로 바뀐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 6.25 때 인민군의 탱크가 넘어왔다는 큰고개를 향한다. 이 큰고개는 바로 화천시내로 들어 갈수 있게 잘 포장이 되어있다. 간혹 군인들의 훈련지이기도 하다 큰고개에 도착하면 나를 반기는건 버드나무샘이다 말 그대로 버드나무 밑에서 샘이 나는데 딱 한 바가지씩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큰고개에서 만장봉까지는 15분정도 가파르게 올라간다.

용화산의 첫 번째 봉우리인 만장봉 정상에 선다. 정상에는 고개를 치켜든 물개바위와 그 옆을 지켜주는 소나무가 한눈에 들어온다.다시금 주봉인 세남바위의 웅장한 옆모습을 보며 가파르게 20분정도를 뒤로 돌아가면 마침내 세남바위의 정상에 올라선다.

정말 일반삶속에서의 고뇌와 육체의 힘듬을 한방에 날려주고도 남을 광경에 한순간 멍해진다. 내 눈의 호화스러움에 움직이질 않고 있으니 이번엔 바람 한줄기가 내 뺨과 등을 스치고 간다. 아~그래 이 맛에 또 다시 산을 찾는구나! 우측으로는 낭떠러지이고 좌측으로는 화천 유촌리의 모습이 간간이 보인다.

이 세남바위는 60년대 후반부터 강원대학교 산악회의 암벽 코스이기도 하다 춘천근교의 이보다 훌륭한 자연 바위는 없다고 한다. 길이 120미터 높이 150미터 화강암에 페이스 크랙 슬랩 인공등반 모든 것을 연습 할 수 있다고 한다 세남바위의 찢어진 바위 틈새로 드문드문 키 작은 굴참나무, 싸리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며 손짓한다.

세남바위 꼭대기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하늘벽과 촛대바위이다.하늘을 찌를 듯한 촛대바위의 위상이 위풍당당해 보인다. 그리고 또하나 나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거인발자국이다.길이 70센치미터 폭30센치미터의 거대한 발자국은 오른쪽발로 왼쪽발은 화악산에 있다고 한다 평평한 바위길을 따라 촛대바위를 보며 걷다보면 어는 덧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엔 용화산성비가 있고 굴참나무와 소나무 등으로 조망은 잘 보이지는 않으나 간간이 파로호의 모습이 보인다. 여기서 파로호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성불령에 도착할 수 있다.이쪽은 성불사지와 석장승이라는 큰 유적지가 있다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문화재이기도 하다.

이 코스는 화천의 유촌리로 나오게 되어 교통이 불편하다 발길을 돌려 헬기장 쪽으로 가다 좌측으로 빠지면 용화산 주능선으로 붙게 된다. 20여분쯤 가다보면 용화산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전망바위을 만날 수 있다.

우측으로는 긴벽돌을 계속이어놓은 듯한 층계바위(촛대바위뒤)와 마치 손가락질하는 듯한 우산소나무가 보이고 그 너머 서쪽에는 화악산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남쪽으로는 춘천시가 한눈에 보이고 내가 굽이굽이 지나온 양통골이 뻗어있다 양통골 끝에는 마을이 터를 잡고 있다. 북쪽으로는 유촌리의 마을 모습과 북한강을 막아 만든 파로호의 모습이 절정을 만든다.

조금 더 가다보면 전혀 생김새를 알 수없는 떡장 같은 바위를 우측에 끼고 가게 된다. 주능선에서는 이 바위의 정체를 알 수가 없지만 내려와서야 이 바위가 득남바위(불알바위)라는 것을 양통마을에서 보고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이 마을 사람들은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이 바위 밑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득남바위를 지나 안부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바로 우측으로 떨어지면 하산을 할 수 있다.

발길을 재촉해 고탄령으로 향했다 가다보면 간간이 길이 나눠지는데 바로 암릉코스와 우회하는 길이 나무어진 것이다. 대부분 좌측으로 가는 길이 우회길이고 바로 가는 길은 짜릿짜릿한 암릉코스를 맛 볼 수 있다.

암릉코스는 아직 정비가 되어있지 않아 전문가가 아니면 돌아가는게 나을 듯싶다. 용화산 자연 휴양림에서 이곳에 대대적으로 정비계획을 잡고 있어 조만간 암릉코스도 즐겨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느덧 고탄령을 지나 마지막코스인 사여령에 도착하니 여기서부터 등뒤고개(배후령)와 사여골(자연휴양림)로 나누어지는 이정표가 보인다.

용화산의 주능선은 여기까지이다. 서둘러 하산길로 접어드니 저절로 몸이 쓸려 내려가듯 고운 흙길의 가파른 능선이 이어진다. 한참을 내려가니 원시림의 모습이 자연그대로다. 전혀 훼손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에 어느 삼림욕장이 부럽지 않는구나!

^^^▲ 용화산자연휴양림
ⓒ 김강수^^^
사여골의 시원한 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잘 정비된 용화산자연휴양림이 나를 맞는다. 잠시 발길을 멈춰 야영장, 통나무, 산책로, 야생화화단 등을 이곳 저곳을 구경하였다. 2006년도에 개장한 휴양림이라서인지 시설물이 깨끗하다. 물론 직원들도 친절하지만, 관리사무소 앞에 있는 옹달샘에서 한바가지 물을 먹고 나니 지나간 세월이 함께 씻겨 내려가는 듯 하다.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지고 오늘 본 용화산의 기암괴석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용화산아 잘 있거라 내 또 다시 네게 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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