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 성룡, 中 정권 대변인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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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 성룡, 中 정권 대변인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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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지지 서명…주윤발·유덕화는 서명 거부
지난해 송환법 반대시위 당시 오성홍기 수호자라고 말하는 성룡. JTBC 방송화면 캡처
지난해 송환법 반대시위 당시 오성홍기 수호자라고 말하는 성룡. JTBC 방송화면 캡처

최근 영화배우 성룡(청룽·成龍) 등 홍콩 문화예술계 인사 2,605명이 홍콩보안법 지지 서명서에 이름을 올렸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일 전했다.

주윤발(저우룬파·周潤發)과 유덕화(류더화·劉德華) 등 평소 개념 연예인으로 불리던 이들은 서명을 거부했다.

지난달 30일 중국매체 남방도시보는 “홍콩 문화예술계 인사 2605명과 관련단체 110곳이 홍콩보안법을 지지하는 성명에 서명했다”면서 “성룡, 증지위(정즈웨이·曾志偉) 등이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성룡은 홍콩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대표적인 친중 연예인으로 꼽힌다.

성룡의 친 공산당 성향은 2000년대, 홍콩 영화 전성기가 끝나면서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의회 격)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국정 자문기구 격) 위원으로 활동하는 정치인이기도 한 성룡은 공산당 관련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내며 노골적인 정권 찬양으로 많은 홍콩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 때 성룡은 언론 인터뷰에서 “오성홍기의 수호자”라고 말해 시위대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홍콩 영화계는 보안법 제정과 관련한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압박에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

홍콩보안법 지지 서명에 영화계 인사를 비롯해 홍콩영화산업협회·홍콩중화문화총회 등의 관련 단체도 참가했다.

그러나 주윤발 외에도 유덕화와 함게 ‘홍콩 4대천왕’으로 불리는 곽부성(궈푸청·郭富城), 장학우(장쉐여우·張學友), 여명(리밍·黎明) 모두 서명운동에 참가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의 관행으로 볼 때 이들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9월에도 중국 정부가 홍콩 송환법 반대, 대만 독립지지 발언을 한 50여 명의 연예인 이름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는 홍콩과 대만은 물론, 한국과 일본 연예인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보안법은 중국이 홍콩 내 국가정권 전복, 내란 선동, 테러활동, 외국 세력의 반체제 활동을 감시·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일국양제로 보장한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할 수 있어 미국, 영국 등 국제사회가 반대하고 있다.

일반적인 국가의 국가보안법과 달리, 사실상 홍콩의 모든 법치와 사법제도를 무시하고 권력을 휘두를 수 있도록 하는 법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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