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고민 가져오는 치핵, 조기 치료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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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고민 가져오는 치핵, 조기 치료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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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동서울외과 주재식 원장)
(사진 : 강동서울외과 주재식 원장)

강동구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오래전부터 대변을 볼 때마다 불편감이 들고 휴지로 닦아내면 피가 묻어 나오곤 했다. 하지만 항문 질환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창피하고, 진료를 받는 것도 부끄러워 병원을 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못한 채 혼자 끙끙 앓다가 얼마 전부터는 갑자기 항문에서 덩어리 같은 무언가가 만져지더니 이제는 항문 밖으로 덩어리가 튀어나와 일상생활을 할 때 극심한 불편함까지 느끼게 되었다. 이에 A씨는 결국 근처 항문외과로 내원하여 진료를 받은 결과 치핵 3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결국엔 수술을 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A씨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지만 단지 부끄럽다는 이유로 방치한 채 수개월을 지내다가 결국에는 증상이 심해져 수술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항문 질환은 빨리 발견하면 할수록 치료가 간단하고 예후도 좋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내원하여 치료받으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

치핵이란 치질에 속하는 가장 흔한 질환이며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불리고 있다. 항문에 분포하는 혈관은 배변 시 쿠션 역할을 하는데 이런 혈관 쿠션이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르는 것이 바로 치핵이며 항문 안의 점막이 빠져나오고 늘어지며 출혈이 생겨 불편함을 가져온다. 

치핵은 인간이 두 발로 걷게 되면서부터 생겨났는데 오래 걷거나 오래 앉거나 서 있는 자세는 항문 쪽으로 피가 쏠리게 하여 항문 주위의 정맥을 팽창시키고 이것이 병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풍선을 불었다가 풀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지만 며칠 후에 풀면 늘어나 있는 것과도 같다. 이외에도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육류와 밀가루의 잦은 섭취, 적은 섬유질 섭취, 지나친 음주, 변비, 설사 등도 치핵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치핵은 크게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눌 수 있으며 내치핵은 그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로 나눈다. 내치핵의 초기 단계인 1도는 출혈만 있는 상태, 2도는 대변을 볼 대 항문 점막이 밖으로 빠져나오기는 하지만 손으로 밀어 넣지 않아도 저절로 들어가는 상태, 3도는 항문 점막이 밖으로 빠져나오지만 손으로 밀어 넣으면 들어가는 상태, 4도는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자주 빠져나오는 상태이다.

1~2도 치핵은 초기 단계로 좌욕이나 배변 습관 교정, 약 복용 등 보존적 요법이나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3도 치핵의 경우 환자의 증상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으며 4도 치핵의 경우 외과적 수술이 필수적이다. 만약 배변 후 항문 밖으로 치핵이 튀어나와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경우, 쪼그리고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거나 기침을 할 때 치핵이 튀어나오는 경우, 치핵이 국화꽃 핀 것처럼 항문 밖으로 탈홍되어 있는 경우, 탈출한 치핵이 괄약근을 조여 심하게 붓고 아픈 경우, 출산 전후 치핵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권장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항문 질환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만 치핵은 성인 중 70%가 겪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며 절대 부끄럽거나 창피해 할 병이 아니다.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내원하여 진료받는다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간편하고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다. 단, 누구에게 받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재발 확률도 낮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대장 항문 질환에 정통한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으며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는 신식 검사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검사부터 결과, 치료까지 당일에 모두 가능한 원데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곳이라면 여러 번 내원할 필요 없이 당일에 편안하게 진료를 받아 보실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강동서울외과 주재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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