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소녀가 평양에서의 일상적인 삶을 소개하는 유투브 동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근래 들어 잦아진 북한 유튜버의 영상들이 북한의 새로운 선전 방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VOA가 27일 전했다.
자신을 평양에 거주하는 리수진이라고 소개한 이 소녀는 지난 한 달 동안 일상생활을 담은 영상 일기 즉, ‘브이로그’라는 최신 트렌드의 영상을 세 편 올렸다.
리 양은 피아노를 연주하고 화분에 물을 주는 등 일상생활을 보여주기도 하고, 코로나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자 이를 아버지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이에 앞서 유튜브에 ‘ECHO DPRK’ 라는 계정으로 올라온 영상에 등장하는 ‘은아’라는 여성은 자신이 평양에 거주한다며, 코로나 사태 속에서 북한 내 물가 상승 소문에 대해 바로잡겠다고 알리기도 한다.
ECHO DPRK 계정의 구독자는 현재 약 1만 6천 명이다.
올라오는 대부분 영상의 시청 수는 수 백 건에 불과하지만 한 달 전 게시된 북한 내 코로나 상황을 알리는 영상은 구독자 보다 더 많은 2만 건의 시청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인의 인터넷 사용이 철저하게 금지된 북한사회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 이 같은 영상이 올라온 데 대해, 북한 정권의 새로운 선전수단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해군분석센터 켄 고스 국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는 북한 내부가 아닌 외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이 이런 영상을 통해 정권과 그들의 강경한 관행에 대한 외부 세계의 인식을 완화시키는 것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영상에 어린 소녀를 등장시켜 어른과 대화하는 장면은 서구 미디어를 참고해 배운 것 같다며, 이를 통해 메시지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전달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스 국장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김정은 집권 이후 메시지 전달 방식의 최신화라는 선전전략의 연장선 상에 있다며, 유튜브를 활용한 것이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도 유튜브에 올라온 이 런 영상들은 기존 북한의 선전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그동안 항상 북한 내부의 이상적인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려 시도해 왔으며, 이는 과거 잡지를 통해 훌륭한 사진을 보여주는 것에서 현재 트위터와 유튜브 등으로 옮겨 갔다는 것이다.
스나이더 국장은 해당 영상들은 북한이 선전을 위해 최신 기술을 활용해 전략을 최신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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