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하이난다오(海南岛) 부근의 남중국해에서 타이완이 실질 지배하는 둥사군도(东沙群岛) 탈환을 가정하는 대규모 상륙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져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 대만 간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VOA에 따르면 일본 교도통신(共同社)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둥사군도 탈환을 상정한 대규모 훈련을 8월 하이난도 부근 남중국해에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남중국해에서 미군의 군사 활동이 빈번해지면서 중국 군부가 초조해하고 있다”라면서 "중국군의 대규모 상륙 훈련으로 미국, 타이완 등과의 긴장 관계가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난사군도(南沙群岛, 스프래틀리 군도)와 시사군도(西沙群岛, 파라셀 군도)에서 군사 기지화를 추진하면서 친중 정책을 표방한 마잉주 국민당 정부의 태도를 고려해 둥사군도에 대한 군사 활동은 자제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군 내부에서는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를 압박해 타이완이 스스로 둥사군도를 포기하게 만들거나 인민해방군이 직접 나서 둥사군도를 점령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상륙 작전을 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성명이나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을 위시한 중국 공산당 당국이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은 코로나19의 발생 원인과 책임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것”이라며 "민족주의 정서를 부추겨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한 중국인의 응집력을 끌어올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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