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핵무기 개발에만 6억 달러 이상을 사용했다는 핵무기 관련 국제 민간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4일 전했다.
전 세계에서 모든 핵무기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해온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13일 공개한 ‘2019 세계 핵무기 비용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핵 개발에 6억 2천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핵무기폐기국제운동은 핵무기 위험성에 대한 주의 환기와 핵무기 금지 조약 체결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비정부 기구이다.
이 단체는 정부기관의 공식 발표자료와 연구기관 통계 등을 바탕으로 매년 전 세계 핵 보유국들이 핵무기 개발이나 핵실험에 사용한 비용을 추산해 왔다.
이 중 미국이 354억 달러로 가장 많은 비용을 사용했고, 중국 104억 달러, 영국 89억 달러, 러시아 85억 달러, 프랑스 48억 달러 순이었다.
북한은 나머지 핵 보유국인 인도, 이스라엘, 파키스탄과 비교해 가장 적은 비용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국가정보원, 한국 국방연구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35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 예산의 35%를 국방비로 사용하며, 이 중 6%가 핵무기 개발에 쓰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의 발표를 근거로 북한의 2018년 국가예산 293억 달러 중 국방비가 35%인 약 103억 달러, 핵무기에 6%가 할당됐다고 가정할 때 약 6억 2천만 달러가 책정돼 2019년 사용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북한이 작년 핵무기 개발에 분당 1,180달러를 쓴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핵실험 1회당 500만 달러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하며, 북한이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2017년까지 핵개발에 총 11억∼15억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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