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계의 노벨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ans Christian Andersen Awards)’ 2020년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글작가 부문은 미국의 ‘재클린 우드슨(Jacqueline Woodson)’이, 그림작가 부문은 스위스의 ‘알베르틴(Albertine)’이 수상했다.
세계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이름을 딴 이 상은, 스위스 바젤(Basel)에 사무국을 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International Board on Books for Young People)’에서 주관한다. 1956년부터 시작해 짝수 년도마다 글작가 1명, 그림작가 1명을 선정하며 수상자는 덴마크 여왕으로부터 메달을 수여받는다. 작가 생애에 걸쳐 어린이 문학에 중요하고 지속적인 공헌을 한 업적을 인정하기 때문에, 그 영예와 위상은 지난 3월 우리나라 백희나 작가가 수상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과 더불어 세계 최고로 꼽힌다.
수상 결과를 살펴보면 글작가 부문은 미국의 ‘재클린 우드슨(Jacqueline Woodson)’이, 그림작가 부문은 스위스의 ‘알베르틴(Albertine)’이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단은, 재클린 우드슨’의 작품들에는 음율이 살아 있는 언어와 강렬한 캐릭터가 특징적이며 생동감 있는 이야기와 결말이 독자를 만족시킨다고 평가했다. 또한 ‘알베르틴’은 그림으로도 글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라고 평하며, 그녀의 작품은 즉흥적이면서도 정밀하고 동시에 유머 감각을 갖췄다는 의견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올해의 ‘안데르센상’ 주인공이 공개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간에는 매년 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발표돼 왔으나, 세계적으로 번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서전 자체가 한 차례 연기됐다가 최종 취소된 바 있다. 이에 IBBY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미국에서 사전 녹화한 영상을 편집해 유럽 현지시간으로 5월 4일 오후 2시 30분, IBBY 웹 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수상자를 발표했다. 9월 IBBY 세계총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시상식 또한 1년 뒤 러시아 모스크바로 미뤄졌다.
IBBY는 후보로 추천된 작가들과 수상자들에게 감사와 축하를 보냈고,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에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함께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11년째 ‘안데르센상’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오고 있는 남이섬 역시 “올해 수상자들을 축하한다. 특히 2017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를 수상했던 ‘알베르틴’의 이번 수상이 매우 반갑다”고 밝혔다. 덧붙여 ”유례 없는 상황 속 모두가 어려운 이 때, 그림책을 통해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나눌 수 있도록 변함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이섬은 ‘안데르센상’의 공식 후원사로서, IBBY를 비롯해 국내외 작가 및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그림책 분야 발전과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또한 남이섬교육문화그룹은 2년마다 국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인 ‘나미콩쿠르’와 어린이 책 문화 축제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안데르센상 수상자들의 작품 및 세계 주요 그림책상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는 안데르센그림책센터도 남이섬 내에 운영 중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