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물건값 폭등하고 상점 문 닫아
北, 물건값 폭등하고 상점 문 닫아
  • 성재영 기자
  • 승인 2020.05.0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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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수입 식료품 가격 치솟아…설탕은 품귀”
지난 25일 북한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 평양 문수거리 대성백화점 내에서 쇼핑 중인 한 주민이 ‘요새 물건 가격이 비싸졌나’라는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Echo DPRK 유튜브
지난 25일 북한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 평양 문수거리 대성백화점 내에서 쇼핑 중인 한 주민이 ‘요새 물건 가격이 비싸졌나’라는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Echo DPRK 유튜브

북한이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평양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적극 반박하고 나섰지만, 현재 평양에서는 수입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고 심지어 물건이 없어 문을 닫는 상점들도 생겨나는 등 사재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1일 전했다.

평양 소식통은 “일반상점들은 물품이 없어서 문을 닫거나 판매를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현재 수입산 후추 100g이 4만 원, 맛내기(조미료) 450~500g은 4만 8000원으로 가격이 올랐고 사탕가루(설탕)는 찾으려고 해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수입산 식료품 가격은 지난 17일 국가경제에 우선 필요하지 않은 품목들은 축소해서 들여와야 한다는 내용의 ‘당 중앙위원회 및 내각 공동결정서’가 내려진 뒤 두 배 가량 올랐다가 며칠 전부터 다시금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실례로 수입산 후추 100g은 공동결정서 하달 직전 8000원대였다가 이후 1만 6000원으로 가격이 두 배 뛰었고 지금은 4만 원까지 올랐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시계약이나 텔레비전 리모컨 등 집안 기기에 많이 쓰이는 소형 건전지 가격도 3~4배 올랐다”면서 “건전지는 공동결정서가 내려진 후에도 가격이 안 올랐는데 며칠 전부터 갑자기 오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막 사들이니까 다들 영문도 모르고 덩달아 사서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지 값이 전례 없이 크게 오른 상황이지만 평양 시민들은 50개 묶음으로 돼 있는 건전지 한 박스를 10개씩 사들이는 등 물건을 하루라도 빨리 확보하려 나서고 있다고 한다. 지금 사놓지 않으면 앞으로 더 가격이 오르거나 아예 물건을 살 수조차 없을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소식통은 “각 구역들마다 있는 전자·전기제품 판매봉사소들도 문을 닫은 상태”라며 “중국산 상품이 이제부터 들어오기 힘들다는 소문 때문인지 상품이 있는데도 문을 닫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국가 위탁 전자·전기제품 판매상점은 물건이 이미 동났고, 나머지 80%의 개인 운영 판매상점은 제품이 있음에도 일제히 문을 닫은 상태라는 것.

이들 개인 운영자들은 이번 공동결정서에 따라 한동안 중국에서 부속품이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향후 소위 돈 있는 사람들에게 제품을 비싸게 팔기 위해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25일에는 북한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 ‘Echo DPRK’에는 ‘진실 혹은 거짓-사재기'(True or False-Panic buying)라는 제목으로 평양 사재기설을 반박하는 영상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물건이 가득 찬 평양 산원거리 대성백화점 식품매장 내부를 촬영한 해당 영상에는 ‘요새 물가가 비싸졌나’라는 질문에 ‘별로 모르겠다’ ‘수입품이면 몰라도 우리나라 상품인데 왜 물가가 비싸지겠나’라고 답하는 이용객들의 인터뷰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소식통은 “대성백화점을 비롯한 백화점들과 외화상점들은 평양에 관광 오는 외국인들에게서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한 곳이니 당연히 1년 365일 국산 물품들이 진열돼 있고 가격도 국가가 정한 가격대로 팔린다”면서 해당 영상은 사재기설을 반박할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곳에 있는 상품은 원래 비싸서 일반 사람들은 사지도 않고 국돈(북한돈)을 가져가도 딸라(달러)나 유로 환율로 바꿔서 사야하는데 누가 가겠나”라면서 “백화점에 가서 생활필수품이나 일반용품을 사는 사람은 평양에서도 8% 이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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