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안병구 교수, 사고로 잃은 아들 이름으로 장학금 1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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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안병구 교수, 사고로 잃은 아들 이름으로 장학금 1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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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삼육대 안병구 교수, 노경란 사모, 김일목 총장, 김정숙 대외협력처장
왼쪽부터 삼육대 안병구 교수, 노경란 사모, 김일목 총장, 김정숙 대외협력처장

불의의 사고로 일찍 생을 마감한 아들을 기리며 10년째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하는 교수가 있다. 삼육대 안병구 전 교수는 8일 김일목 총장을 만나 장학금과 발전기금 3천200만원을 전달했다.

안 교수가 삼육대에 기부를 하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아들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아들의 이름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홍규 장학기금’을 만들어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홍규’는 아들 이름 ‘영규’와 안 교수의 부친 성함인 ‘홍산’에서 한 글자씩을 따왔다.

이렇게 10년간 아들과 아버지의 이름으로 꾸준히 기부해온 금액은 어느덧 1억원이 됐다. 2019년 8월 정년퇴직 후에도 안 교수의 기부는 계속 이어졌다. 이 장학기금을 통해 현재까지 삼육대 학생 39명이 장학혜택을 받았다.

안 교수는 이 외에도 사재 2억원을 출연해 케냐 투르카나 지역에 아들의 이름을 딴 영규학교를 세웠다. 이 학교에는 9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안 교수의 두 딸과 딸의 친구들도 매달 후원금을 꾸준히 보내며 고인을 기리는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안 교수는 기부 취지를 묻는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그의 부인인 노경란 씨가 대신 뜻을 전했다. 노 씨는 “남편은 오랫동안 야학 활동을 하고 아끼고 아껴서 모은 돈으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늘 마련해오곤 했다”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더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여 목표한 바를 이루길 바란다. 앞으로도 아들의 이름으로 의미 있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큰 아픔을 딛고 숭고한 뜻을 베풀어 주신 교수님 내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성금을 잘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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