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산비료 공장에서 우라늄을 추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민간단체가 밝혔다.
8일 VOA에 따르면 미국의 싱크탱크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CNS)’는 최근 북한이 인산비료 공장에서 우라늄을 추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산비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중간 생산물인 인산 (Phosphoric acid)으로부터 우라늄 정광 (U3O8), 즉 옐로 케이크 (Yellow Cake)를 추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옐로 케이크는 핵무기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데 쓰일 수 있는 원료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는 이날 발표한 “북한 내 이중 용도(Dual Use): 인산비료 공장에서 우라늄 추출” 보고서에서, 인산에 함유된 우라늄을 추출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효율적일 뿐 아니라 추출 활동을 은폐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료 생산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간단하게 우라늄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북한의 경우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새 인산비료 공장 건설이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별도의 건설 비용없이 우라늄 정광을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장 안에서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외부 세계에서 위성 사진 등을 통해 우라늄 추출 활동을 감지하는 것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마가렛 크로이 연구원은 북한이 국제사회가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우라늄 정광, 즉 옐로 케이크를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산을 통한 우라늄 추출이 매우 조용한 방식으로 눈에 띄지 않게 이뤄질 수 있음을 말해 주는 역사적 사례가 있을 뿐 아니라, 북한 내에는 이 과정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있다는 설명이다.
크로이 연구원은 현재로써는 우라늄 추출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정황을 위성 사진 등 원격 감지 작업을 통해서 증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은 북한이 좀 더 조용하고 덜 노골적인 방식으로 핵 물질을 생산할 기회를 찾도록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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