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한 폐렴(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데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행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8일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15일 “요즘 청진시의 식료공장들에서 태양절에 공급할 당과류생산을 시작했다”면서 “우한 폐렴 사태로 생산계획이 없었는데 갑자기 태양절 한 달을 앞두고 당과류 생산 지시가 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금까지 명절 때 어린이선물용 당과류는 최소 두 달 전에 생산을 시작했다”면서 “4월 15일 태양절에 쓰일 선물용 당과류 생산은 늦어도 2월 광명성절 즈음에 생산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우한 폐렴 때문인지 생산지표가 떨어지지 않아 당과류 선물이 없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형코로나로 인해 가뜩이나 식량이 부족하고 장마당 식량값은 오르고 있는데 당과류 생산 때문인지 시장에서 설탕, 밀가루 장사꾼들이 자취를 감추었다”면서 “명절 당과류 생산지표가 떨어지면서 장마당 밀가루마저 당과류 생산공장에 돌린 게 아니냐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무역회사에 소속되어 당과류를 생산, 판매하던 개인회사들도 장만했던 물자를 당과류생산 식료공장들에 돌리는 것으로 안다”면서 “아무리 당과류 선물이 중요하다지만 식량난에 처한 주민 생각은 안 하고 식료품 동원령을 내린 당국의 처사에 원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요즘 도내의 식료공장들이 4.15당과류생산 때문에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집체활동을 금지시킨 당국이 김일성 생일에 어린이들에게 당과류를 선물한다면서 관련 공장 종업원들을 매일 다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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