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폐렴 ‘양성’ 판정 축소 발표?
中, 우한 폐렴 ‘양성’ 판정 축소 발표?
  • 성재영 기자
  • 승인 2020.02.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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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내부문서, 정부 공식발표보다 최대 52배

중국 동부 산둥성의 우한 폐렴 확산이 중국 정부 공식발표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7일 전했다.

지난 20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한 전날(19일) 중국내 전체 추가 확진자는 394명으로 지난 1월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 이외 지역 추가 확진자는 45명으로 16일째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에포크타임스가 단독 입수한 내부문서에 따르면, 19일 산둥성 내 모든 검역소와 병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은 4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날 중국 정부가 공개한 산둥성 추가 확진자(2명)의 24.5배에 달했다.

산둥성 보건당국(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5일 기준 지역 내 총 확진자 수를 755명으로 발표했지만, 23일 작성된 내부문서에서는 전날 자정까지 1천992명이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문서는 산둥성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작성해 상위기관인 산둥성 보건당국에 보낸 ‘산둥성 전체 우한 폐렴 검사 일일 통계 보고’다.

산둥성 보건당국이 발표한 신규 및 누적 확진자수와 내부문서에서 집계 비교. 에포크타임스 자료
산둥성 보건당국이 발표한 신규 및 누적 확진자수와 내부문서에서 집계 비교. 에포크타임스 자료

지난(16곳), 청도(15곳), 웨이팡(14곳), 지닝(10곳), 옌타이(7곳), 쯔보(6곳), 타이안·린이·허쩌(각5곳), 위하이·랴오청(각4곳), 르자오·짜오좡·둥잉·빈저우(각3곳), 더저우(1곳) 등 산둥성 내 총 104곳 검역소, 검역센터, 병원 등지에서 집계된 자료가 담겼다.

또한 당일 검사한 샘플 수와 양성 판정 수 외에도 누적 양성 판정 수, 밀접접촉자 검사 통계, 의심환자 검사 통계, 진단키트 재고량, 일일 최대 검사가능 샘플 수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2월8일부터 22일까지 실제 추가 확진자는 공식발표보다 최소 1.36배에서 최대 52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에도 감염자 수 은폐 정황이 드러났다. 이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산둥성 추가 확진자는 202명으로, 이 가운데 지닝(濟寧)시 런청(任城) 교도소 내 재소자가 200명이었다. 교도관 7명도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이들은 이미 이전 날짜에 지닝시 통계에 포함된 상태였다. 결국 이날 최종 추가 확진자는 재소자 200명과 다른 지역 2명을 포함한 2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산동성에서 한 번에 가장 많은 추가 확진자가 나온 사례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실제보다 줄여서 발표한 수치였다. 신문이 입수한 21일 ‘신종 코로나 검사정보 집계표(新冠检测信息汇总表, 엑셀파일)’에 따르면 전날(20일) 검사에서 27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재검사 1명을 제외하면 273명이었다. 보건당국 공식발표보다 71명 많았다.

또한 중국 산둥성 보건당국이 발표한 신규 및 누적 확진자 수와 산둥성 내부문서에서 보고된 양성 판정 결과를 비교하면 중국 전체 추가 확진자가 가장 적었던 2월 19일(2명), 산동성 한 곳에서만 실제 확진자는 최소 49명으로 공식 발표 수치의 24.5배에 달한다.

중국 보건당국이 지난 19일 발표한 ‘우한 폐렴 치료방안(제6판)’에서 인정한 검진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샘플에서 핵산을 추출한 뒤 진단시약에 넣어 증폭반응을 통해 판단하는 RT-PCR 핵산증폭검사 양성반응이고, 다른 하나는 샘플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통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와의 유사성 확인이다.

이 가운데 유전자 검사보다는 핵산증폭검사가 더 주요한 검진방법이지만, 1회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중국 신경보는 발열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핵산증폭검사 3차까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4차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중국 내 난립한 의료업체들이 진단키트를 급히 만들어내면서 빚어지는 오진률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내부문서는 산둥성에만 한정되지만 ‘정권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산주의 시스템에 따른 중국 통계자료의 신뢰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산둥성 누적 확진자수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확진자수에서 약 1% 에 그치지만 후베이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가운데는 7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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