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환자들이 격리치료를 받는 음압병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29곳이다. 국내 음압병실은 총 161곳, 병상은 모두 합쳐 198개에 불과하다.
음압병살이란 기압 차를 이용해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유입되도록 설계된 특수 병실을 말한다. 메르스, 결핵 등 각종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쓰인다.
음압병실과 일반병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병실 안팎의 기압 차다. 음압병실 내부 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설정해 병원균이나 바이러스가 병실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음압병실 입구에 '전실'이 있는 것도 일반병실과 다르다. 일반병실은 복도에서 바로 병실로 이어지지만 음압병실은 복도와 병실 사이에 전실을 둬 병실에서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특히 복도와 전실 사이, 전실과 병실 사이에 출입문을 만들어 한쪽 출입문이 열린 상태에서 다른 쪽 출입문을 열 수 없도록 '인터록' 시스템도 갖췄다. 병실 안팎의 공기 흐름도 복도에서 병실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설정했다.
음압병실은 고가의 의료시설이다. 이용률은 낮은데 비해 설치 비용이 많이 든다. 전국적으로 음압병상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서울의료원의 경우, 음압병상 15개를 짓는데 부대시설을 포함해 55억원 정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음압병실 1개를 만드는데 최소 3억6600여 만원 이상 소요되는 셈이다.
한편, 국내에 음압병실이 있는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서울대병원·서울의료원·중앙대병원·한일병원, 부산의 부산대병원·부산시의료원, 대구의 경북대병원·대구의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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