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 비행체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 출현
괴 비행체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 출현
  • 성재영 기자
  • 승인 2020.02.20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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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찰기 ‘E-8C 조인트스타즈’ 여부 주목
미상 비행체가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을 수시간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해당 비행체가 한국 중부지역 일대를 수회 선회비행하는 모습. FlightRadar24
미상 비행체가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을 수시간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해당 비행체가 한국 중부지역 일대를 수회 선회비행하는 모습. FlightRadar24

미상의 비행체가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을 수시간 비행하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VOA가 20일 전했다.

미상 비행체가 한반도 상공에 출현한 건 18일 밤.

민간항공기의 실시간 위치를 보여주는 ‘플라이트레이더24’의 정보를 확인한 결과, 이 비행체는 한국 대구 상공에서 최초 모습을 드러낸 뒤 북쪽으로 이동해 충청남도 천안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타원형 원을 그리며 비행을 시작했다.

그렇게 아산과 태안, 서산, 평택, 안성, 제천, 충주, 진천 상공을 수십 여회 반복적으로 비행하다 19일 새벽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이 비행체의 비행고도는 3만 피트. 속도는 시속 약 735km였다.

이 비행체는 등록과 식별번호 등 주요 정보가 ‘미상’으로 나와 있어, ‘플라이트레이더24’는 이 비행체의 이름 부분에 ‘노 콜사인’ 즉, 호출부호가 없는 항공기로 안내했다.

유일하게 드러난 정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부여한 ‘24비트 주소’로, 이 비행체는 스스로를 ‘71FC22’라고 밝혔다.

이 비행체는 다음날인 19일 밤에 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24비트 주소’가 마지막 두 자리만 다른 ‘71FC66’ 비행체였는데, 20일 오전까지 한반도 중부지역 일대를 14회 도는 모습이 관측됐다.

이후 이 비행체는 이날 오전 6시10분께 한반도 남부지역으로 이동한 뒤 사라졌다.

현재로선 이 두 비행체에 대한 주요 정보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어떤 목적의 어떤 항공기인지 알 순 없다.

유일하게 확인된 국제민간항공기구의 ‘24비트 주소’만으론 정확한 운용 주체 등을 밝혀내는 데 한계가 따른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트위터 등 온라인 상에선 이 미상 비행체를 미 공군이 운용하는 정찰기로 추정하는 항공 전문가들의 분석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71FC’로 시작하는 24비트 주소가 미 공군 등이 운용하는 군용기라는 점 등을 근거로 이 같이 추정하고 있다.

특히 ‘노 콜사인’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이용자는 이들 미상의 비행체에 대해, 정찰시간이 미군의 지상감시 정찰기인 E-8C 조인트스타즈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해당 비행체가 E-8C 조인트스타즈와 함께 정찰 작전 중이거나, 이 비행체가 E-8C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민간 항공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18일 E-8C 조인트스타즈가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했다고 밝혀, 이들이 동일한 비행체인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지난 5일과 7일에도 E-8C 조인트스타즈의 한반도 출격 사실을 알렸으며, 5일과 10일에는 미 해군의 해상초계기인 P-3C가 각각 한국 해상에서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공중급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 9시간을 비행할 수 있는 E-8C 정찰기는 북한의 미사일 관련 활동을 비롯해 장사정포와 해안포, 지상병력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앞서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발언으로 도발 가능성이 관측됐던 지난해 12월 미군은 E-8C를 비롯한 다양한 정찰기를 한반도에 출격시킨 바 있다.

특히 12월 초에는 일주일 사이 8차례의 정찰기 전개가 이뤄지기도 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당시 북한이 도발을 예고한 상황에서 미군이 북한 군의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기 위해 각종 정찰기를 띄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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