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 규모의 중국 본토에 사는 홍콩인들이 7일 홍콩에 들어왔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8일 이후 홍콩에 입경하면 2주 동안 격리되는 등 홍콩으로의 월경이 엄격히 제한되기 때문이다.
중국 광둥성 선전(深)시에 있는 홍콩과의 출입경 시설에는 7일 수십 명의 경찰관이 삼엄한 경계를 펴는 가운데 종일 많은 도항객들로 붐볐다. 홍콩 곳곳을 잇는 버스 정류장에는 100m가 넘는 승객들의 줄이 생겼고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의 행렬은 1km를 넘었다.
광둥성의 교육 관련 기업에서 일하는 홍콩의 남성(24)은, 근무처의 영업 재개의 전망이 서지 않기 때문에, 홍콩으로 철수할 것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회사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불안하다"며 ”회사의 매상은 제로, 사원의 수입도 제로"라고 한탄했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 입경한 본토 중국인은 하루 평균 약 12만 명에 이른다.
홍콩 정부는 1월 하순 이후 출입경 시설을 대부분 봉쇄하는 등 방역대책을 강화해 이미 본토의 중국인 입경자는 평소의 10% 이하로 줄었다. 8일 이후에는 홍콩인의 입경도 급감할 전망이다.
홍콩 정부는 7일 입경자의 격리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8일 이후 홍콩에 입경한 사람 중 홍콩 주민은 자택에서 대기한다. 주거가 없는 사람은 스스로 마련한 호텔이나 검역시설에 머문다. 2주간은 일절 외출이 허용되지 않고 위반하면 최고 2만5천 홍콩달러(약 350만원)의 벌금 및 금고 6개월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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