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우한시를 긴급 봉쇄했다.
우한시 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지휘부는 23일 오전 긴급 성명을 내고 현지시간 오전 10시를 기해 우한을 떠나는 항공편과 기차, 장거리 버스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면서 운영 재개는 향후 별도로 통지하겠며 "도시 내 거주자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이는 도시를 벗어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편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될 것"이라며 교통편 재개는 추후 공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을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한 뒤 대응 조치는 최상급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총력 대응 체제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중국 내 '우한 폐렴' 환자 발생 지역은 광둥, 베이징, 저장, 상하이를 비롯해 20곳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2003년 사망자가 수백 명에 달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심도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진단기술이 나아지면서 확진 환자가 급증했다는 설명을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이 2003년 사스 때와 같은 전면적 확산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우한 폐렴'이 사스처럼 박쥐에서 발원했으며, 전염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멕시코와 브라질, 러시아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우한 폐렴' 관련 긴급 위원회를 개최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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