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기술 협력이 중단거리 기종을 넘어 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로 이어지고 있다고 미국의 군사 전문가가 지적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분석관과 국방부 선임 동북아 정보분석관을 지낸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모든 미사일 기술을 이란에 넘기고 관련 시설과 사후 지원을 제공한 증거는 충분하다고 13일 밝혔다.
벡톨 교수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발사한 미사일 기종은 ‘파테-313’과 ‘키암’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파테는 여러 면에서 중국의 기술 지원을 받은 미사일이지만 키암은 파테보다 사거리가 다소 길고, 북한의 스커드-C 미사일의 개량 기종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스커드-C 미사일을 이란에 판매한 시기는 1980년대 말이고 북한은 이란에 넘길 스커드-C 미사일 공장을 1990년대 초에 세웠다”며 “이란은 북한의 도움을 받아 이 미사일을 개량했고 이후 키암 기종으로 진화시켰는데 이번 미군기지에 발사한 기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은 미사일 뿐 아니라 잠수정도 이란에 넘겼는데 천안함 피격에 동원된 연어급 잠수정”이라며 북한이 이란에 판매한 모든 무기시스템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북한의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은하’ 계열 로켓은 노동미사일 4개를 묶어 1단 추진체를 만드는데, 이란이 발사한 위성 발사체 ‘시모르그’ 역시 노동 미사일급 엔진 4개를 묶어 1단 추진체로 사용하고 은하 로켓과 똑같다”며 “이란에 거의 대부분의 액체연료 미사일에 대한 기술 지원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벡톨 교수는 “간단히 말해 북한은 판매자, 이란은 구매자”라며 “두 나라간 ‘협력’이란 북한이 이란에 미사일을 판매하고, 생산시설을 만들며, 시설 운영과 기술 지원을 계속하는 관계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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