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세자매’, 무대에서 체홉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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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세자매’, 무대에서 체홉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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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에 올라 해체된 수많은 예술단체 중에서 극단 “완자무늬”는 부활하고 있다.

극단 완자무늬 부활극 세자매 / 고득용기자 ⓒ뉴스타운
극단 완자무늬 부활극 세자매 / 고득용기자 ⓒ뉴스타운

극단 완자무늬의 대표이자 연출가 김태수는 안톤 체홉의 ‘세자매’로 재도약을 꿈꾸며 봄을 맞이하려 한다. 동숭무대소극장 “THE PLAY”의 시리즈 (‘세자매’ 연출 김태수, ‘엔드게임’ 연출 기국서, ‘고도’ 연출 임정혁) 첫 작품으로 오는 22일부터 2월2일까지 ‘세자매’를 공연한다. (평일 7시30분, 주말 및 공휴일 3시, 25일 공연 없음)

‘세자매’는 사실주의 서사로 유명한 러시아 고전문학의 거장 안톤 체홉의 대표작 중 하나로 등장인물들의 일상과 심리를 통하여 19세기말 격동하는 러시아의 시대상을 보여준다. 러시아 중산층 귀족들의 무기력하고 음울한 일상과, 현실과 동떨어진 낙관적 미래를 논쟁하는 탁상공론들은 곧 이을 러시아 혁명, 즉 노동자와 농민들에 의한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예고하는 듯하다. 모스크바를 그리워하는 귀족 영애들인 세 자매는 집안의 희망이던 오빠의 나태와 타락에 의해 꿈이 좌절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희망을 꿈꾸며 삶의 의지를 다짐한다.

안톤 체홉의 작품은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변함이 없을 우리네 삶을 이야기한다. 고난과 좌절 앞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질문하며 고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극단 “완자무늬”의 ‘세자매’는 고전문학의 한계랄 수 있는 문학적 문체에서 오는 지루함을 깨부수고 김태수 연출 특유의 리얼리즘으로 재창작되었다. 김태수 연출은 “현대화된 대화체와 세련된 무대장치 등은 그동안 접해왔던 다소 지루한 ‘세자매’에 대한 경험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베테랑 연극배우들이 대거 포진하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여 지루함 없는 2시간을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전작품이 어렵다는 그간의 편견을 깨고 고전과 현대의 조화가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연극을 사랑하는 대중들에게 훌륭한 명절 선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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